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 “일상이 행복한 나들이가 되는 관광 인천” [경기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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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 “일상이 행복한 나들이가 되는 관광 인천” [경기인터뷰]

경기일보 2025-11-23 16:0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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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신임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이 ‘K-컬처’의 거점 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개항장과 영종 아레나, 강화 등의 문화관광 자산을 연계해 일상이 행복한 나들이가 되는 ‘관광 인천’을 만들겠습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66)은 “인천은 고유한 관광 자원이 풍부한 매력적인 도시”라며 “이를 효과적으로 연계·관리해 관광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친근하고 편안한 나들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에 있는 우리의 고유 자산, 강화군이나 섬 관광을 통해 이끌어낼 수 있는 특화 콘텐츠, 그리고 젊은 세대를 위해 영종도를 중심으로 한 ‘K-컬처 거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특히 영종에는 요즘 MZ세대가 좋아하는 K-컬처, 감성 여행 트렌드를 인천만의 스타일로 녹여내겠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관광을 문화와 복지를 결합한 공공서비스로 확장해 시민이 체감하고 참여하기 쉬운 행사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리어 프리’의 사회적 약자 배려 가치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인천의 관광 활성화라는 임무를 맡았는데.

A. 공직에서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맡으며 인천의 문화와 관광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공직을 떠난지 6년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그동안 인천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도시의 잠재력과 아직 채워지지 않은 우리 인천의 관광 부분들을 돌아봤다. 인천에서 오랜 기간 살아왔고,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라는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원도심의 역사와 아름다운 섬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이 보석 같은 자원들을 어떻게 더 빛나게 할지 고민해왔다. 관광공사의 수장 자리는 단순 경영 능력 뿐 아니라, 인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네트워크, 그리고 정책 실행력이 필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또 인천의 관광 발전을 위한 자리에 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인천 관광을 1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 깊은 다짐과 더불어 책임감을 느낀다.

 

Q. 인천만의 고유 콘텐츠에 대한 정책은.

A. 인천은 중구 개항장 일대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이, 강화는 휴양과 힐링을 즐기기 위한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개항장 문화지구는 인천 고유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한 대표 관광지다. 그동안 이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한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왔다. 개항기 근대유산과 차이나타운, 월미도를 연계한 교육 여행 코스 운영 결과 올해 10월까지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 195개 학교에서 약 3만1천명의 수학여행단이 인천을 찾았다. 또 원도심 골목을 전문가와 함께 탐방하는 ‘오리지널 탐방 프로그램’을 신규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이 인천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하고 있다.

 

또 이색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관광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인천e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제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인천e지 앱을 통한 지역 소비는 약 2억7천만원에 이른다.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지붕 없는 박물관’이다. 고려궁지, 용흥궁 같은 문화유산, 복고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교동도, 루지와 같은 액티비티와 대형 카페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화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100년 전통 금풍양조장의 웰빙 핸드스파, 강화 사자발약쑥을 활용한 약석원의 좌훈 체험, 전등사의 템플스테이·사찰음식 체험 등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현재 인천 곳곳의 웰니스 관광지 30곳 중 8곳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선정돼 광역단체 가운데 최다이다. 앞으로 인천이 명실공히 의료·웰니스 융합형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인천의 마이스(MICE)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A.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한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는 수도권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인천의 성장동력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고 있다. 공사는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국비 공모에서 7년 연속 사업비를 확보하며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호텔·쇼핑·문화시설 등의 복합지구 강점을 살려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공동 마케팅과 환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행사 효율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행사를 꾸준히 유입하는 MICE 생태계를 구축, 타 지자체와 차별화 해 나가겠다.

 

또한 ‘인천 마이스 얼라이언스’ 협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공동 유치 마케팅을 펼쳐 도시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기업회의, 포상관광, 메가 이벤트, 국제회의 등 고부가가치 MICE 행사 유치를 핵심 목표로 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

 

특히 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138억 원을 올리며 첫 흑자를 냈고, 올해도 2년 연속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 분야에서는 시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회를 적극 발굴해 올해 14개 전시회의 성장을 지원했으며, 9건의 자체전시회를 개최해 약 1천299개 기업과 11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참여했다. ‘고기능소재 위크’는 산업부의 우수전시회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도 있었다.

 

컨벤션 분야 역시 개최 건수가 전년 대비 7.6%, 매출은 21% 증가했다. 이러한 활성화는 지역의 기업 활동과 관광·소비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주고 있다. 올해는 대형·기업회의와 메가이벤트 개최가 이어지며, 연말까지 약 41만 명의 MICE 관광객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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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신임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이 ‘K-컬처’의 거점 관광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Q. 관광공사의 주요 사업 가운데 축제를 빼놓을 수 없는데.

A. 인천의 문화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축제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INK콘서트’가 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 축제로 지정되면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INK콘서트’는 한류(K-POP)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음악 축제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인천의 국제도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모두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이자, 세계 무대에서 주목 받는 중요한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1883인천맥강파티’에도 약 4천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들 축제로 해마다 15만~18만명의 관람객들이 인천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공사의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등을 소래포구축제, 부평풍물축제 등 각 지역의 대표 축제와 연계해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 유치 마케팅 다각화를 통해 일본·미주·몽골 등으로 전략 시장을 확대하고, 단체 위주였던 인센티브 제도를 특수목적·개별관광객까지 넓혀 재방문률을 높일 계획이다.

 

Q. 인천 상상플랫폼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A. 상상플랫폼은 지난 2024년 7월 개관 이후 원도심의 문화·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상설 콘텐츠 부족과 방문객 유입 저조다. 1·2층 공실이 지속되고, 임대사업자를 모집하는 기간 동안 상설 콘텐츠 운영에 공백이 생기다 보니 주말 행사 외에는 방문객이 적은 상황이다. 공간 구조 자체의 한계점이나 수익 구조에서도 보완이 필요해,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현재 비어 있는 1·2층은 올해 안에 신규 임대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가족 단위가 즐길 만한 체험·전시 공간과 남녀노소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이밍·댄스·사이클과 같은 스포츠 체험 시설로 조성해 새롭게 브랜딩할 계획이다. 임대료는 종전 고정임대료에서 매출 연동 방식 등 보다 탄력적인 구조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익 측면에서는 대관 유치를 늘리고 국비 공모사업을 통해 재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제물포 웨이브 마켓’은 누적 20만 명이 방문했고 ‘제물포르네상스 국제마라톤’과 ‘상플 빈티지마켓’ 기간에는 주변 상권 소비가 200% 넘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상상플랫폼을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Q. 2026년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A. 먼저 상상플랫폼의 조기 안정화와 활성화에 주력해 원도심 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 상설 콘텐츠 개발과 공간 재정비를 집중 추진, 누구나 찾고 싶은 장소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다. 둘째로 인천 관광 대표 콘텐츠 발굴·육성에 힘쓰겠다. 역사·문화·해양 등 인천 고유의 관광자원을 잘 연계해 인천이 당일치기 여행지가 아닌,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셋째로 인천을 젊은 세대가 진짜 ‘놀러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요즘 MZ세대가 좋아하는 K-컬쳐, 감성 여행 트렌드를 인천만의 스타일로 녹여내야 한다. 인천이 자랑하는 인스파이어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등을 중심으로 공연·숙박·맛집·체험을 연결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바다·야경 포토 스팟, 로컬 감성의 산책 코스 등 핫플레이스를 적극 발굴해 알릴 예정이다.

 

넷째, 해외 마케팅에서는 전략시장별 개별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MICE, 의료·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과의 상생이다. 주요 관광지 상권과 협업해 관광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고, 관광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다.

 

Q.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인천은 고유한 관광 자원이 풍부한 매력적인 도시이다. 이제는 이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관리해, 인천 관광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이 공사가 할 일이다. 시민과 관광객, 지역 관광 업계가 주는 의견을 겸허히 듣고, 초심을 잃지 않으며 시민과 관광객이 모두가 행복한 ‘누구나 가보고 싶은 관광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하며, 인천 관광 발전을 향한 저의 여정에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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