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석학 촘스키, 엡스타인과 알려진 것보다 친밀?…"그는 소중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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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석학 촘스키, 엡스타인과 알려진 것보다 친밀?…"그는 소중한 친구"

경기일보 2025-11-23 15:5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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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AP=연합뉴스
미국의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AP=연합뉴스

 

미국의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문건 공개를 앞두고, 그가 저명한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와 알려진 것보다 훨씬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의회가 12일 공개한 엡스타인의 이메일에는 촘스키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자료는 엡스타인이 생전 정·재계 및 학계 주요 인사들과 주고받은 이메일들이다. 이중에는 엡스타인과 촘스키가 음악 취향이나 휴가 계획까지 논의한 흔적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가끔 정치·학술적 논의를 나누는 정도”의 관계라고 전해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에는 촘스키가 엡스타인을 두고 “그는 금세 소중한 친구이자 지적 교류와 자극의 정기적인 원천이 됐다”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디언은 촘스키가 엡스타인에게 보낸 지지 서한도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서한에는 수신자명이 명확히 적혀 있지 않고, “관계자에게”라는 인사말이 적혀 있는 형태였다고 전했다.

 

서한에는 날짜는 기재돼 있지 않았으나, 촘스키의 서명과 그가 2017년부터 맡고 있는 애리조나대 명예교수직이 언급돼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한 해당 문서에서 촘스키는 “나는 제프리 엡스타인을 약 6년 전 만났다. 이후 우리는 각자의 전문 분야와 직업, 공통 관심사를 포함한 여러 주제에 대해 깊고 긴 대화를 정기적으로 나눴다”는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촘스키는 이어 “내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그는 또 "엡스타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복잡성을 ‘비즈니스 매체나 전문 저널이 제공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설명해줬다"며 칭찬했고, 엡스타인의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슬로 협정(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 간 평화 협정)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엡스타인이 당시 이를 담당했던 노르웨이 외교관에게 전화를 걸어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거나 “엡스타인이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줬다”는 설명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해졌다.

 

서한 말미에는 “제프리의 끝없는 호기심, 폭넓은 지식과 통찰력, 사려 깊은 판단은 그의 허세 없는 편안한 태도로 더욱 빛난다”는 표현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긴밀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2018년 촘스키가 엡스타인과 관련된 계좌로부터 약 27만달러(약 3억9천만원)를 이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촘스키는 “엡스타인에게 단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해당 금액은 그가 첫째 부인의 사망 이후 공동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도움’을 제공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촘스키는 2015년부터 브라질에 머물러 있으며, 2023년 뇌졸중을 겪은 뒤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하원·상원을 통과한 엡스타인 문건 공개 법안에 서명했다. 대통령 서명으로 발효된 이 법은 30일 이내에 문건을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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