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인텔이 최근 대만 파운드리업체 TSMC의 고위 기술 임원을 영입한 것과 관련, 대만에서 TSMC의 첨단 2nm 공정 기술을 인텔이 빼갔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만 매체들은 최근 75세의 전 TSMC 고위 임원인 로 웨이젠(Wei-Jen Lo)박사가 지난 7월 은퇴 후 인텔 파운드리에 합류한 데 대해 그가 떠나기 직전에 TSMC로부터 핵심 기술정보를 빼냈다고 보도했다.
로 웨이젠박사는 인텔 파운드리로 이직, R&D 부문 핵심 직책을 맡고 있다.
대만은 로 웨이젠박사가 TSMC의 핵심 공정에 긴밀히 관여해 왔기 때문에 이번 이직이 인텔의 2nm 기술에 대한 접근이 주요 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대만 고등검찰청은 로 웨이전박사가 법을 어겼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로박사는 TSMC에서 기업 전략 총괄과 연구 및 기술 개발 총괄 등 주요 역할을 맡아 왔고,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포함, 여러 첨단 반도체 칩을 대량 생산하는데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로박사는 TSMC에 합류하기 전 2004년부터 인텔에서 근무를 시작, 첨단기술 개발과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공장 운영 등을 담당해 왔다.
TSMC는 시장 가치가 현재 1조1,500억 달러가 넘는 대만 대표 반도체기업으로 TSMC의 제조 방식은 국가 자산으로 취급, 기술 유출 등에 대비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TSMC도 자체적으로 로 웨이젠박사가 불법으로 기밀정보를 유출했는지에 대한 내부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경제부 장관은 “로 박사의 인텔 이직과 관련, ”정부는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립부탄 인텔 CEO는 최근 인사가 인텔에 영업비밀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대만 언론 보도에 대해 “단순한 소문과 추측일 뿐”이라며 “우리는 지적 재산권을 존중한다. 로 박사 영입은 2nm 기술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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