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서귀포)] 뛰지 못하는데 경기장까지 왔다. 대구의 왕의 대구 사랑은 대단하다.
대구FC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에서 제주 SK와 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11위에, 대구는 12위에 올라있다.
세징야가 경기장에 등장했다. 대구의 왕 세징야는 홀로 대구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세징야가 있어 대구는 조기 강등 위기에서 겨우 벗어나 지금 위치까지 왔다.
부상으로 허덕이고 있다. 허리 부상에 이어 허벅지 부상이 겹쳤다. 광주FC전 결장한 세징야는 제주전 출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불가능이었다. 김병수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예 못 뛰는 상황이다. 런닝조차 못하고 있다. 뛰기만 했어도 희망을 가졌을 텐데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 쪽은 호전이 됐지만 실질적으로 무릎 뒤쪽이 더 아프다. 거의 회복이 안 됐다. 다음 경기도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감독은 또 "개인적으로 제주에 온 것 같다. 충성도가 높은 선수라 응원하러 왔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세징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왔다. 팀으로서 동행이 아닌 개인 이동이었다.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응원을 하고자 방문을 했다.
한편 대구는 한태희, 정헌택, 김강산, 우주성, 김현준, 정치인, 김정현, 황재원, 지오바니, 박대훈, 김주공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김주공, 박대훈이 세징야 공백을 메워야 한다. 대구 팬들은 원정석을 가득 채우며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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