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민의 현장感] 'K팝 아이돌 뿌리' 6년 만에 뭉친 H.O.T., 30주년 단독 공연 기대감...'한음페' 빛낸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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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의 현장感] 'K팝 아이돌 뿌리' 6년 만에 뭉친 H.O.T., 30주년 단독 공연 기대감...'한음페' 빛낸 너와 나

뉴스컬처 2025-11-23 14:02: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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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K팝 아이돌의 '뿌리', 그룹 H.O.T.가 6년 만에 뭉쳤다.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멤버들은 마치 10대 때 데뷔 시절을 연상케하는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을 과시하며 전세계에서 모인 '클럽 에이치오티'를 열광케 했다. 틴탑, 프로미스나인, 트리플에스 등 K팝의 명맥을 잇는 후배들의 지원사격이 눈부셨다.

지난 2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한터 음악 페스티벌'(한음페)이 막을 올렸다.

사진='한터 음악 페스티벌' SNS
사진='한터 음악 페스티벌' SNS

이번 '한음페' 공연은 1세대 아이돌 H.O.T.가 헤드라이너로 나선다는 소식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애초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려다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그만큼 팬들의 기다림과 기대감이 커진 상태였다.

앞서 '한음페' 측은 "무대 시뮬레이션 및 현장 점검 과정에서 관객 여러분과 아티스트가 가까이 호흡하며 즐기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으며, 기대만큼의 몰입감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공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공연의 특성에 걸맞은 컨디션인지를 꼼꼼하게 검토하지 못하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며"며 사과했다.

사진=한터 뮤직 페스티벌 SNS
사진=한터 뮤직 페스티벌 SNS

그리고 약 2개월 만에 개최 된 '한음페'는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공연장으로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선택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최근 K팝 공연 트렌드를 적용한 360도 시야의 무대부터 최신식 장비와 조명까지 레전드 아이돌 H.O.T.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정작 멤버들은 "360도 무대는 처음 서 봤다. 아직 어색하다"고 했지만  이른바 '짬'은 어디가지 않았다. 다섯 멤버들이 골고루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호흡, 환호를 이끌었다.

뉴스컬처는 22일 공연 첫 날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찾았다.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팬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부산, 광주 등 지방에서 온 관광버스도 여러대 였다.  

 '한음페' 포토존서 기념 촬영 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뉴스컬처
 '한음페' 포토존서 기념 촬영 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뉴스컬처

H.O.T.를 상징하는 하얀색 풍선과 응원봉은 기본, 하얀색 우비와 멤버들을 상징하는 숫자가 적힌 '캔디' 때 의상을 입은 팬들도 있었다. 저마다 포토월에서 사진 촬영을 하며 '추억'에 젖을 준비를 마쳤다. 일부 팬들은 공연장 앞에서 H.O.T. 춤을 직접 추며 영상에 담기도 했다.

오후 5시 30분 마침내 '한음페' 막이 올랐다. 2023년 데뷔, 무려 24명의 멤버수를 자랑하는 걸그룹 트리플에스(윤서연, 정혜린, 이지우, 김채연, 김유연, 김수민, 김나경, 공유빈, 카에데, 서다현, 코토네, 곽연지, 니엔, 박소현, 신위, 마유, 린, 주빈, 정하연, 박시온, 김채원, 설린, 서아, 지연)가 무대에 올라 메가 히트곡 'Girls Never Die'를 시작으로 자신들의 노래를 알리며 'K팝의 미래'임을 증명했다.

이어 2010년 데뷔한 보이그룹 틴탑(천지, 니엘, 리키, 창조)이 등장해 '향수 뿌리지마' '장난아냐' '긴 생머리 그녀'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특유의 칼군무를 앞세워 숙련 된 무대 매너로 현장에 자리한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들은 "세대를 초월한 오늘의 공연을 모두가 즐겨주셔라"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계속해서 2018년 데뷔한 5인조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송하영, 박지원, 이채영, 이나경, 백지헌)이 등장해 'Supersonic' 'LIKE YOU BETTER' 등 히트곡을 열창해 세대를 불문,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한터 뮤직 페스티벌 SNS
사진=한터 뮤직 페스티벌 SNS

오후 7시를 넘어선 시각, 드디어 H.O.T. 멤버 문희준, 장우혁, 토니 안, 강타, 이재원이 무대에 올랐다. 6년을 기다린 팬들의 함성에 공연장이 들썩 걸렸다. 그들은 '아이야'에 이어 '전사의 후예'까지 압도적인 무대를 펼쳤다.

그리고 H.O.T. 멤버을은 팬들을 향해 정식으로 인사했다. 문희준은 "원래 세 곡을 연이어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라며 '체력' 이슈를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타 또한 "'위 아더 퓨처'를 첫 곡으로 부를까 했다. 과거에 해 본적이 있는데 안 된다. 뒷 무대가 너무 힘들어진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체력 회복'을 위해 유난히 토크를 길게 이어 나가 팬들을 웃음짓게 했다.

계속해서 막내 이재원, 장우혁의 최초 신곡 공개, 문희준, 강타의 솔로 무대까지 이어지면서 공연장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이어 '열맞춰' '캔디' '빛' '행복' '위아 더 퓨처' 등 지금의 H.O.T.를 있게한 명곡 무대가 펼쳐졌다. 현장에 자리한 트리플에스, 틴탑, 프로미스나인 팬들까지 하나가 돼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며 각자의 응원봉을 흔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유일한 발라드 무대, 팬송 '너와 나'는 현장에 자리한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토니는 "2018년 '무한도전' 공연 때 '너와 나' 영상을 다시 봤는데 울컥하더라"라고 털어놨고, 강타는 "그땐 '너와 나'를 부를 때 진짜 많이 울었는데 오늘은 안 울었다. 남자는 세 번만 우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한터 뮤직 페스티벌 SNS
사진=한터 뮤직 페스티벌 SNS

마지막 '행복' 앵콜 무대를 끝으로 첫 날 공연은 막을 내렸다. 이재원은 "내년이 30주년이다. 또 다시 모두가 함께하면 좋겠다.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토니는 "오늘 이렇게 무대에 서보니 H.O.T. 단독 무대도 기다려진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내년이면 데뷔 30주년을 맞는 H.O.T가 한 무대에 선 것은 2019년 9월 서울 고척스카이돔 단독 콘서트 이후 6년 2개월 만이다.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는 팬들을 위해 멤버들이 직접 구성했다.

24일 '한음페' 공연이 계속된다. H.O.T. 외에 2AM, 마마무 솔라, 오마이걸이 출연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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