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굿모닝 홍콩’의 올해 마지막 투어 공연이 안산에서 열린다.
안산문화재단은 중·장년층을 겨냥한 기획 브랜드 ‘ASAC 리프팅’을 선보이고 있다. 5070세대의 굳어버린 감정선을 재미와 감동으로 다시 팽팽하게 들어 올린다는 의미를 담은 기획공연 브랜드로 지난 9월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뮤지컬 ‘다시, 봄’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오는 28~29일엔 정동극장과 극단 명작옥수수밭이 공동 제작한 ‘굿모닝 홍콩’의 마지막 투어 공연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굿모닝 홍콩’은 1990년대 홍콩 영화에서 봤던 요소들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그 가운데 장국영이라는 아이콘이 가진 영향력, 그 시절의 영화적 미장센 등이 무대에 반영돼 있다.
특히 향수와 현실 인식이 동시에 떠오르게 하는 몰입감 넘치는 무대 연출이 돋보인다. 단순히 영화 패러디를 즐기는 연극이 아니라, 2019년 홍콩 시위와 같은 현실 사건을 함께 엮어 ‘문화-자유’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는 호평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와도 연결돼 세대와 국적을 뛰어넘는 보편적 가치의 울림을 느끼게 한다.
연극은 배우 장국영을 사랑하는 모임 ‘장사모’ 회원들이 홍콩으로 추모여행을 떠나는 과정에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작품 곳곳에는 홍콩영화 오마주 장면이 등장,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80~90년대 홍콩영화의 향수에 빠져들게 된다.
공연 관계자는 “‘영웅본색’과 ‘천녀유혼’,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등 명작들을 패러디한 장면과 등장인물들의 과몰입 코스프레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웃음이 한바탕 몰고 간 자리엔 이내 곧 홍콩 우산 시위 현장이 찾아온다. 시대의 아픔과 자유를 갈망하는 시위대의 모습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