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연말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신규 가입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들은 서비스 인지도 확대를 위한 대규모 리워드 이벤트와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면서 투자자 유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분위기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다음 달 14일까지 '코인모으기 캠페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비트에 처음 가입하고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 '코인모으기'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대 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BTC) 을 지급하는 행사다.
참가자는 고객확인(KYC) 완료, 첫 원화 입금, 코인모으기 1일 성공, 3일 성공 등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면 되며 모든 미션 완료시 비트코인 보상이 지급된다. 업비트는 방송인 이수지의 부캐릭터 '햄부기'를 활용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공개하며 캠페인 홍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빗썸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이용자 접점 확장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4개 지점을 순회하며 운영한 '릴레이 팝업 부스'를 통해 약 2만3000명의 방문객에게 투자 계정 개설 안내, 거래 환경 설명, 체험형 콘텐츠 등을 제공했다. 실제 투자 접근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11번가와 공동으로 '빗썸 리워드 이벤트'를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11번가 이용자가 미션을 완료하면 누적된 비트코인을 참여자 전원이 1·N로 나눠 받는 구조이며 참여 인원이 많을수록 적립 규모가 커진다. 기존 회원은 할인쿠폰 수령, 3만원 이상 상품 구매, 친구 초대 등의 미션을 수행해야 하고 신규 회원은 가입과 쿠폰 수령만으로 참여를 마칠 수 있다. 비트코인 지급일은 12월 10일이다.
코빗은 최근 담보 자산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코인 렌딩 서비스' 를 정식 출시하며 금융형 서비스 경쟁에도 합류했다. 이번 서비스는 원화·비트코인(BTC)·테더(USDT) 등 12종의 자산을 원하는 비율로 복합 담보 설정해 최대 24종의 코인을 대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원화거래소 중 복합 담보 기능을 도입한 것은 코빗이 최초다. 개인별 대여 한도는 최대 10억원이며 강제상환시시장가 매도가 아닌 원화 환산 가액을 즉시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해시세 변동 영향과 이용자 리스크를 줄였다.
한편 코인원은 지난 13일까지 일상 참여형 거래 이벤트 '코인원 어드벤처'를 완료했다. 지정된 오버테이크 종목을 하루 한 번 이상 거래하면 '탐험'으로 인정되며 참여 횟수와 연속성에 따라 총 6000만원 규모의 가상자산 보상이 제공됐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규 투자자 유입과 이용자 충성도 제고를 위해 리워드 중심의 마케팅 경쟁을 강화하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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