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 급격하게 내려간 온도에 창문을 오래 열기 어렵고 주방 냄새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레몬을 집 안에서 사용하면 집안 곳곳에서 도움을 준다. 노란 껍질부터 씨까지 쓸 부분이 많아 주방, 욕실, 거실 어디든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레몬은 과육뿐 아니라 껍질의 얇은 노란층과 안쪽 하얀층도 쓸 수 있다. 향이 강하지만 오래 남지 않아 부담이 덜하며 산뜻한 냄새가 은은하게 남아 찌든 냄새 정리에 잘 맞는다. 씨도 버리지 않는 편이 좋다. 작지만 자체 향을 품고 있어 냉장고 같은 좁은 공간에서 쓰기 좋다. 이렇게 보면 레몬 한 개는 음식 재료가 아니라 실내 관리 도구에 가깝다. 다음은 레몬을 버리지 않고 쓰는 방법 5가지 이다.
1. 전자레인지 찌든 냄새 정리
레몬 껍질은 전자레인지 안쪽 찌든 냄새를 정리할 때 쓰기 좋다. 물 담은 컵에 껍질 몇 조각을 넣고 2분 정도 돌리면 수증기가 차오른다. 이 수증기가 벽면에 붙은 기름얼룩을 부드럽게 만든다. 문을 열고 키친타월로 닦으면 벽이 쉽게 정리되어 별도 세정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
전자레인지는 음식 냄새가 서로 섞이기 쉬운데, 레몬 껍질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향은 이런 냄새를 가볍게 눌러준다. 껍질을 따로 말려두었다가 사용하면 더 오래 쓸 수 있고, 건조한 껍질은 냄새가 덜 빠지고 형태도 단단하게 유지돼 보관이 편하다.
전자레인지 볼트 쪽에 낀 묵은 얼룩은 돌리고 난 뒤 바로 닦는 편이 좋다. 수증기가 남아 있을 때 닦아야 얼룩이 잘 떨어진다. 뜨거운 상태이므로 손 조심만 하면 된다.
2. 냉장고 냄새 가라앉히기
레몬씨는 크기가 작아 그대로 쓰기 편하다. 씨를 키친타월에 올린 뒤 약간만 접어 냉장고 안쪽 선반에 두면 은은한 산뜻함이 퍼진다.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올라오는 묵은 냄새가 덜하다. 과육이나 껍질보다 향이 약해 지나치게 강하지 않고 부담이 없다.
씨는 변질이 천천히 진행되어 며칠 두어도 형태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냉장고처럼 밀폐된 공간에 잘 맞는다. 향이 빠지면 바로 버리면 돼 처리도 간단하다. 조각이 작아 냄새 흡수제로 쓰기 편하다.
냉장고 안에서 향이 퍼지는 속도는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구석보다는 선반 한가운데 두어야 공기 흐름이 생겨 향이 고르게 움직인다.
3. 도마 정리
레몬 과육 끝부분은 자주 버려진다. 과육이 거의 남지 않아 쓸모가 없어 보이지만 물기를 머금은 끝부분은 도마 냄새를 가볍게 닦는 데 맞는다. 도마 위에 굵은소금을 뿌리고 레몬을 눌러 문지르면 비린 냄새가 줄어든다. 생선 손질 후 남는 특유 냄새도 덜 남는다.
이 과정은 굳은 자국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도마 표면을 갈아내는 게 아닌 향만 가볍게 남기면서 냄새를 정리하는 정도다. 물로 헹군 뒤 햇빛이 드는 곳에 두면 마무리가 깔끔하다.
과육 끝부분은 형태가 금방 흐물거리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뒤 바로 버려야 한다. 오래 두면 냄새가 오히려 쌓일 수 있다.
4. 스테인리스 정리
레몬 껍질 안쪽 하얀층은 스테인리스 표면 닦는 데 맞다. 컵, 숟가락, 볼처럼 금속 표면에 남은 물 얼룩이 쉽게 지워진다. 마른 상태에서 바로 문질러도 되고 물을 약간 묻혀도 된다. 손에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표면이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흰층은 질감이 부드러워 금속 표면에 손상이 적다. 표면에 가벼운 층만 남도록 만들고 마른 천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표면이 번들거리는 방식은 아니지만 얼룩이 덜 보이는 상태가 된다.
이 과정은 물병 입구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에도 쓸 수 있다. 사용 동안 향이 거의 남지 않아 조리도구 관리에도 맞는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반복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5. 거울 얼룩 정리
레몬 즙이 빠진 반 조각은 욕실 거울과 잘 맞는다. 거울에 남은 손자국이나 물방울 자국은 그대로 문지르면 쉽게 지워진다. 마른 천으로 닦으면 표면이 정돈된 느낌이 들고 거울에 남아 있던 흐릿한 얼룩이 빠진다.
욕실은 습기가 많아 물 자국이 쉽게 남는데 이때 레몬 반 조각만 사용하면 남은 수분과 함께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어 얼룩 제거를 돕는다. 향도 오래 남지 않아 욕실에 쓰기 좋다. 별도 세정제의 강한 냄새 없이 쓸 수 있다.
거울 위에 바로 문지르게 되면 즙이 금방 묻어 표면에 액체가 남는데, 이때는 바로 닦아내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얼룩이 다시 생길 수 있으니 처리 후 바로 흐르는 물로 손만 씻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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