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의 우승을 향한 도전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
23일 오전 11시 43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을 치르는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밴쿠버화이트캡스에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홈팀 밴쿠버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브라이언 화이트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알리 아메드, 토마스 뮐러, 엠마누엘 사비가 공격을 지원했다. 세바스찬 버홀터와 안드레스 쿠바스가 중원에 자리했고 마티아스 라보르다, 랄프 프리소, 트리스탄 블랙먼, 에디에르 오캄포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타카오카 요헤이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LAFC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드니 부앙가, 손흥민, 나탄 오르다스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마르코 델가도와 티모시 틸만이 중원에, 라이언 홀링스헤드와 세르지 팔렌시아가 윙백에 위치했다.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티어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LAFC는 전반 1분 델가도의 롱패스를 오르다스가 헤더로 연결하며 초반부터 공격을 펼치려 노력했다. 밴쿠버는 전반 9분 버홀터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라보르다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LAFC 골문을 위협했다.
밴쿠버가 위협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4분 라보르다가 아메드에게 패스한 뒤 침투를 시도했고, 공은 버홀터를 거쳐 라보르다에게 향했다. 그러나 라보르다의 마지막 슈팅이 약한 발에 걸리며 요리스가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냈다. 전반 18분에는 타카오카의 골킥을 뮐러가 잡아낸 뒤 아메드에게 건넸고, 아메드가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전진한 뒤 시도한 슈팅은 요리스가 막아냈다.
밴쿠버가 전반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하고, LAFC가 밴쿠버 공격을 막아내는 흐름이 이어졌다. 밴쿠버의 조직적인 완성도가 더 높은 데다 밴쿠버 홈구장이 인조잔디기 때문에 LAFC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LAFC가 조금씩 공격 빈도를 높였다. 전반 34분에는 훌륭한 반대 전환 패스로 역습 기회를 맞았는데, 팔렌시아의 크로스가 밴쿠버 수비에 막히며 무산됐다. 밴쿠버는 전반 36분 버홀터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화이트가 백헤더로 연결해 LAFC 골문을 위협했다.
밴쿠버가 마침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9분 드롭볼 이후 타카오카가 페널티아크에서 환상적인 롱패스를 보냈고, 사비가 적절한 타이밍에 침투해 LAFC 수비를 완전히 허물었다. 사비는 요리스가 뛰쳐나오는 걸 보고 감각적으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구사해 골망을 흔들었다. MLS 올해의 골키퍼 후보에도 오른 타카오카는 MLS 이적 후 첫 도움을 기록했다.
밴쿠버가 전반 종료 전 득점을 추가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버홀터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뮐러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한 걸 요리스가 옆으로 쳐냈다. 그러나 정확한 펀치가 되지 못해 오른쪽 골대 근처에 있던 라보르다에게 공이 흘렀고, 라보르다는 침착하게 요리스의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넣었다.
LAFC는 MLS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슈팅 1회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통계 업체 기준으로는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전반 내내 밴쿠버에 끌려갔다. 전반은 LAFC가 밴쿠버에 0-2로 리드를 내준 채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타카오카 요헤이 X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