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고등학생은 매년 2차례 EBS를 통해 치러온 영어듣기능력 평가를 내년부터 받지 않게 됐다.
도교육청은 최근 영어듣기능력 평가 사업을 제외한 시도분담금 사업 편성 검토 결과를 교육부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어듣기능력 평가는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 주관해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학기별 1차례씩 시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이번 시도분담금 사업 편성은 문항 출제 등 시험을 치르는 데 필요한 비용 3천880만원을 내년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지급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내년부터 경기지역에서 영어듣기능력 평가는 중단된다.
도는 향후 수능 영어듣기능력 평가를 인증 평가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논의를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과목 듣기 평가를 폐지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 바 있다.
학생 영어듣기 능력 신장을 위한 평가로 EBS 라디오를 통해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전국적으로 일제히 진행해 왔다. 일부 학교에서는 평가 결과를 수행평가 성적에 반영하기도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경기지역의 전체 중고등학교 중 7%에서만 영어듣기능력 평가를 시행했고 이 중 3.5%만이 수행평가에 결과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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