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고 겨울이 다가올수록 더욱 맛이 깊어지는 생선 '코다리'는 영양과 식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코다리는 구이, 국 등 여러 요리 재료로 쓰이지만,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별미는 바로 '코다리조림'이다.
코다리조림은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양념이 속까지 스며들고, 무가 촉촉하게 익어 어른과 아이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손질도 어렵지 않아 요리 초보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지금부터 남녀노소 좋아하는 매콤한 코다리조림 레시피를 소개한다.
반건조 과정에서 탄생하는 '코다리'
코다리의 본체인 '명태'는 대구과에 속하며 북태평양 해역에 주로 분포한다. 명태는 별명이 수십 가지나 되며, 각각의 조리법에 따라 다르게 불린다. 하지만 이러한 호칭들 대부분은 황태, 먹태처럼 명태의 변형된 이름이다. 북어, 명태 새끼인 노가리, 코다리 정도만이 별도의 명칭으로 구분된다.
그중 '코다리'는 명태를 반건조한 형태를 일컫는다. 완전히 말리지 않아, 겉은 꾸덕하지만 속살은 촉촉함을 유지해 부드러움과 쫄깃함이 동시에 살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바싹 말린 북어나 황태보다 조리하기 쉽고, 얼린 동태보다 해동이 간편하며 풍미와 식감이 살아 있어 조림·구이 등 여러 요리에 널리 쓰인다.
코다리로 겨울철 건강 지킨다
코다리는 맛뿐만 아니라, 겨울철 건강까지 챙겨주는 이로운 생선이다. 코다리에는 간 기능 개선에 필수적인 '메싸이오닌'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에 탁월하다. 또한, 혈액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 좋은 비타민 B군과 뼈 건강을 위한 칼슘, 빈혈 예방에 좋은 철분 등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매콤한 밥도둑 '코다리조림' 만들기
요리의 첫 단계는 코다리를 손질하는 것이다. 가위나 칼을 이용해 꼬리와 등, 배 쪽에 붙어 있는 지느러미를 깔끔하게 자른다. 조림의 맛을 깔끔하게 하기 위해 아가미와 남아 있을 수 있는 내장도 깨끗하게 제거한다. 이렇게 손질이 끝난 코다리는 흐르는 물에 씻어준 뒤, 물기를 제거한다.
무는 너무 두껍지 않게 썰어 냄비 바닥에 깔아준다. 이렇게 하면 무가 익는 동안 코다리의 향과 양념을 흡수하여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배어난다. 또한 조림 과정에서 재료가 냄비에 눌어붙는 문제를 줄여주고, 양념이 코다리에 스며드는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다음으로 간장, 물엿,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을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이때 양념장이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윤기를 살게 하기 위해 재료들의 비율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간이 일정하게 배게 하기 위해 양념장을 완전히 섞은 후 코다리 위에 얹고 물 200ml를 넣은 뒤 조린다. 물이 어느 정도 졸아들 때까지 중불로 유지해야 간이 안정적으로 배어든다. 조림이 어느 정도 졸아들었을 때 냄비를 가볍게 흔들어주면 바닥 눌어붙음도 줄고 윤기가 자연스럽게 난다.
조림이 거의 완성될 무렵, 청양고추를 넣어주면 풍미를 지키면서 과한 매운맛을 피할 수 있다. 대파 역시 마지막 단계에서 숨이 죽을 때쯤 추가해야 신선한 향이 잘 살아난다.
이렇게 완성된 코다리조림은 차게 식어도 맛이 유지된다. 양념이 식어도 굳거나 변하지 않아 다음 끼니에도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코다리조림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코다리 4코, 무 300g, 청양고추 약간, 대파 약간, 진간장 6큰술, 고춧가루 4큰술, 원당 1큰술, 물엿 5큰술, 참치액 1큰술, 식용유 2큰술, 맛술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물 200ml
■ 만드는 순서
1. 무 300g을 두껍지 않게 썰어 냄비 바닥에 깐다.
2. 손질한 코다리를 큼직하게 썰어 무 위에 올린다.
3. 간장 6큰술, 고춧가루 4큰술, 원당 1큰술, 물엿 5큰술, 참치액 1큰술, 식용유 2큰술, 맛술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양념장을 코다리 위에 붓고 물 200ml를 넣는다.
5. 중불에서 조리면서 국물이 줄어들면 냄비를 가볍게 흔들어 양념을 고르게 퍼뜨린다.
6. 마지막에 청양고추와 대파를 넣어 1분 정도 더 졸여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무는 너무 두껍게 썰면 익는 속도가 느려 맛 흡수가 고르지 않다.
- 조리 중 젓지 말고, 냄비를 흔드는 방식이 코다리가 부서지는 것을 막는다.
- 청양고추와 대파는 조리 후반에 넣어야 향이 살아 있고 색도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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