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키시마호 승선자 규모 연말 윤곽…유족 반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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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우키시마호 승선자 규모 연말 윤곽…유족 반발 가능성

연합뉴스 2025-11-23 07:0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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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韓유족 "7천500∼8천명" vs 日정부 "3천700여명" 이견…사망자수 두고도 최소 6배 격차

일본 측 전달 명부에 의존한 분석만으론 한계 지적…"추가 자료로 검증해야" 목소리

영화 '우키시마호' 영화 '우키시마호'

[메이플러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정부가 일본 정부가 전달한 우키시마호 관련 명부를 토대로 진행 중인 심층분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우키시마호의 승선자 규모도 연말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이뤄지는 분석이 일본이 제공한 자료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유족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키시마호는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일본 해군 수송선이다. 1945년 8월 22일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출발해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폭발로 침몰했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진행 중인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심층분석 용역이 12월 중순께 완료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일본 정부가 외교부에 제공한 승선자 명부 75건을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전달받아 분석해왔다.

1차 자료 19건은 기본 명부이며, 2차 자료 34건은 여러 기관에서 이를 복제·정리한 문건, 3차 자료 22건은 공문 표지 등 명부가 아닌 참고자료다.

명부에 기재된 총 1만8천300명(단순 합산)에는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중복이 다수 포함돼 있어 행안부는 이를 제거하고 오·탈자나 오역을 바로잡는 심층분석을 6월부터 진행해왔다.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심층분석이 마무리되면 그간 대상이 불분명했던 우키시마호 승선자 규모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공부(옛 제적부) 등 국내 자료를 활용한 귀환·사망 여부 조사와 과거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자료와 교차분석을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진행해 명부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승선자 규모가 어느 정도 추려지더라도 유족 측과 견해차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이 제공한 명부를 기반으로 한 만큼 한국 유족들이 주장해온 탑승·사망 규모와 큰 차이가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우키시마호가 해저 기뢰를 건드려 폭침됐으며 승선자 3천700여 명 중 52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반면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고 실제 승선자는 7천500∼8천 명, 사망자는 3천 명 이상이었다고 주장해왔다.

한영룡 우키시마유족회 회장은 "분석 결과를 먼저 봐야 한다"면서도 "일본이 주는 것만 가지고 (명단을) 파악해서는 안 된다. 이 기회에 완전히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역시 현재는 심층분석을 통해 숫자를 '추려내는' 단계일 뿐, 실제 승선 규모를 확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지원재단 관계자는 최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일본이 제공한 명부로 (승선자) 숫자를 대략 추산할 수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본 측이 파악한 범위에 근거한 것이어서 유족들이 주장하는 규모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측으로부터 추가 자료를 확보하거나 유족 대상 전수조사 등을 통해 수치를 증명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명부 분석만으로 승선 인원을 딱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행안부와 피해자지원재단은 심층분석이 마무리되면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분석 현황을 유족들에게 설명하는 경과보고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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