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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이날 오전 현지 한식당 ‘반찬’에서 지역사회 돌봄, 사회복지, 교육, 문화예술, 한식·K-푸드 보급, 교민 안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해온 한인 여성들을 초청해 격려했다. 간담회는 호박죽, 오색전, 순두부탕, 생선조림 등 한식과 남아공 가정식 요소를 조합한 코스 요리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남아공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현장에서의 어려움, 한국문화 확산 과정의 소회 등을 공유했다. 한식 재료 유통업체 대표는 “불닭볶음면 등 라면류와 만두 등 냉동식품 인기가 매우 높다”며 “최근에는 김치찌개·뼈다귀감자탕 등 한식 조리 선호도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식재료 수입 관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담당자에 따라 허가 여부가 달라지는 문제를 언급하며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 음식의 폭발적 인기는 즉석식품에서 시작됐지만, 이를 기점으로 불고기·된장찌개 등 고유 식문화를 더욱 넓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에 한식 문화가 바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원은 “한국에서는 생존을 위한 언어로 배웠다면, 남아공에서는 한국을 사랑해 배우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문화의 감성적 확산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음식·음악·화장품 등 일상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힘이 크다”며 “여러분의 활동이 남아공 사회에서 한국문화를 깊게 자리 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머나먼 타국에서 지역사회와 한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활동은 남아공 사회에서 ‘한국인’이라는 이름을 더욱 존중받게 하는 소중한 기여”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께서 외교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 교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다만 건강을 잘 챙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저도 늘 건강을 걱정해 조금 쉬어가며 일할 것을 권하지만, 대통령께서는 ‘1년 전 얼음 아스팔트 위의 키세스단이 쉬엄쉬엄하는 대통령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기내에서도 잠을 아끼고 서류를 꼼꼼히 챙긴다”고 전했다.
오찬을 마친 뒤 김 여사는 간담회장 벽면에 전시된 현지 한인 여성들의 활동 사진을 살펴보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활동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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