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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청룡영화상이 11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 시상식은 후보 발표 때부터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이 쏟아질 만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는데요. 실제 본 시상식에서도 특정 작품과 배우들이 주요 부문을 휩쓸며 관객들 사이에서 “감다살(감이 다 살아있다)”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극적인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오른 주연상… 현빈·손예진, 청룡을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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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룡영화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순간은 단연 현빈·손예진 부부의 주연상 동반 수상이었습니다. 현빈은 영화 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 손예진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두 사람이 같은 무대에서 각자 작품으로 최고 영예를 안으며 청룡영화상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습니다.
현빈은 수상소감에서 “영화 이상의 것을 느꼈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건 조국을 지킨 분들 덕분이다.”라며 작품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또, 객석에 있는 아내를 향해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예진 씨, 그리고 아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손예진 역시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20대에 처음 청룡 트로피를 받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결혼과 출산 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좋은 어른,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두 남자, 김태평 씨와 우리 아기 우진에게 이 기쁨을 전한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어쩔수가없다’의 압도적 독주… 올해 청룡은 박찬욱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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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본상을 가장 많이 가져간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였습니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상·기술상 등 주요 부문 싹쓸이 올해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단번에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반면, 저예산 화제작으로 거론됐던 ‘얼굴’, 그리고 기대를 모았던 ‘파과’는 끝내 수상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2025년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된 ‘좀비딸’은 최다관객상을 가져가며 관객들의 선택을 인정받았습니다.
신예들의 약진도 돋보인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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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게 단 한 번뿐이라는 신인상 역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 신인남우상 : 안보현 (악마가 이사왔다)
- 신인여우상 : 김도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 신인감독상 : 김혜영 감독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안보현과 김도연은 각각 영화 속 강렬한 인상으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체 수상작 리스트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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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 최우수 작품상 = 어쩔수가없다
- 여우주연상 = 손예진 (어쩔수가없다)
- 남우주연상 = 현빈 (하얼빈)
- 감독상 =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 여우조연상 = 박지현 (히든페이스)
- 남우조연상 = 이성민 (어쩔수가없다)
- 청정원 인기스타상 = 박진영, 현빈, 손예진, 임윤아
- 청정원 단편영화상 = 로타리의 한철
- 음악상 = 조영욱 (어쩔수가없다)
- 기술상 = 조상경 (어쩔수가없다)
- 미술상 = 이나겸 (전,란)
- 편집상 = 남나영 (하이파이브)
- 촬영·조명상 = 홍경표·박정우 (하얼빈)
- 각본상 = 김형주·윤종빈 (승부)
- 최다관객상 = 좀비딸
- 신인감독상 = 김혜영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신인여우상 = 김도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 신인남우상 = 안보현 (악마가 이사왔다)
올해 청룡영화상이 남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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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청룡영화상은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한국 영화계의 현재 위치와 방향성을 다시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신예들의 약진, 베테랑들의 존재감, 작품들 간의 양보 없는 경쟁 속에서 청룡은 올해 역시 “한국 영화의 수준은 여전히 세계급”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어쩔수가없다’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남우·여우주연상의 감동적인 수상소감은 2025 청룡의 핵심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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