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식당에서 진상손님 취급을 받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평소 딸과 자주 찾던 오리고기 집을 친구 두 명과 함께 방문했다가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A씨는 "딸이랑 갈 때는 오리 반 마리를 시키면 볶음밤까지 나와서 둘이 먹기 딱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가 친구들과 약속 당일 점심에 먹은 떡이 소화되지 않아 식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식당에 들어선 A씨는 직원에게 "오리고기 반 마리만 주세요"라고 했고, 직원은 "세 명이 오면 반 마리는 주문이 불가하다"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제가 못 먹어서 두 사람만 먹을 예정"이라고 했지만 직원은 "어쨌든 세 분이 앉아 계시지 않냐"며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잠시 뒤 직원은 물컵, 앞접시, 앞치마를 두 개만 가져다 놓았다. 친구들은 눈치를 보며 식사했지만, 평소 함께 제공되던 볶음밥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A씨가 "볶음밥은 안 나오냐"고 묻자 직원은 "세 명이 반 마리를 시키면 밥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A씨는 "오래 다닌 단골집인데 이런 대접을 받으니 허탈하고 화가 났다"며 "괜히 내가 문제된 손님이 된 듯했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저라면 고기는 반 마리만 내더라도 볶음밥 정도는 맛보라고 챙겨줬을 것"이라며 "오히려 손님을 잃는 대처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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