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한 수험생이 아버지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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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 수능 망쳤는데 우리 아빠 카톡 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시험을 망친 뒤 아버지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캡처해 공유했다.
공개된 메시지 속에서 아버지는 "소중한 막내딸. 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좌절하지 마라. 아빠가 돈 버는 이유가 너와 언니 때문인데 아직도 아빠 능력은 짱짱하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두 공주님은 평생 비싸진 않더라도 좋은 것만 먹고 살 만큼은 충분하니까 든든히 아빠만 믿고 살아라. 수능을 한 번 더 보고 싶으면 더 보면 되고, 여행을 가든 대학을 안 가든 하고 싶은 건 뭐든 해도 괜찮다"고 했다.
아버지는 딸에게 필요한 여유와 위로도 동시에 전했다. 그는 "그렇게 축 처져 있지는 말아라. 그리고 500만 원은 아빠가 살아보지 못했던 재미난 환경들을 요즘 시대에 너희가 경험하고 아빠한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언니는 그 돈을 주식에 넣었다가 반토막이 났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그렇게만 쓰지 않길 바란다. 그럼 이만, 좋은 꿈 꾸고 사랑한다. 고생했다"라는 문장으로 메시지를 마쳤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격려를 넘어 자녀의 선택을 존중하며 실패에 너그러운 부모의 마음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과 부러움을 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언니가 제일 인상적이다", "수능 만점 받는 것보다 저런 아버지가 계신 게 더 큰 행운 같다", "아이 기 안 죽이려고 애쓰는 모습이 느껴진다", "저런 집에서 자라면 어떤 어려움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화목한 가정을 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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