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포용·지속가능한 성장 방안 제시...“경제 체질 바꿔야”

이재명 대통령(왼쪽)을 비롯한 회원국 정상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22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테이블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남아프리카공화국)=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 참석해 지속 성장을 위한 경제 체질의 근본적 변화,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 조성, 개도국 성장을 위한 개발 협력 효과 강화 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G20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 모두 발언을 통해 "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의 문을 넓혀서 함께 잘 사는 길로 가기 위해 세 가지 해법을 제시한다"며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해 총생산 증가와 장기적 부채 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 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개도국의 과도한 부채로 인한 성장 동력 약화를 거론하며 "개도국들이 당면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채의 지속가능성(debt sustainability)’ 강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서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이행 등 G20의 다양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 조성과 관련해서는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선도해 온 ‘투자 원활화 협정’이 내년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도국 성장을 위한 개발 협력 효과 강화를 위해서는 "‘부산글로벌파트너십포럼’을 통해 개발효과성 제고 방안을 지속 발전시켜 왔으며, 대한민국이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도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도 다자개발은행 개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하며 회원국과의 긴밀하게 협력할 것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G20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모두가 기회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을 추구해 소외되는 국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영접을 나온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행사 시작 전 모디 인도 총리,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알바니지 호주 총리, 팜 밍 찡 베트남 총리, 칼리드 UAE 왕세자 등 여러 정상과 인사를 나눴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라마포사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며 "정말 아름다운 도시(so beautiful city)"라고 말했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정말 고맙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G20 정상회의는 1999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미국·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