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10위 수원FC는 승리하고, 9위 울산HD는 패배했다. 최종전에서 두 팀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생겼다.
22일 진행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5경기에서 당사자들은 살 떨리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흥미진진한 결과가 펼쳐졌다.
먼저 시선을 끈 건 오후 2시 킥오프한 경기 중 수원FC가 FC안양 원정에서 승리했다는 점이었다. 수원FC는 전반 19분 이재원이 넣은 한 골을 끝까지 지켰다. 홈팀 안양이 경기 내내 더 주도권을 집고 밀어붙였지만 수원FC는 이번 시즌 고질적이었던 집중력 부족을 떨쳐내고 끝까지 문전을 사수했다.
이어 오후 4시 30분에 킥오프한 경기에서 광주FC가 울산HD를 꺾었다. 광주는 전반 2분 안혁주의 크로스를 받은 프리드욘슨의 헤딩골로 앞서갔다. 그리고 교체투입된 선수 세 명이 추가골을 합작했다. 후반 29분 박인혁의 환상적인 중앙 돌파 후 중거리 슛이 골대 맞고 나오자, 왼쪽에서 하승운이 크로스를 올리고 문전 쇄도한 최경록이 밀어 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울산의 화려한 벤치 멤버들이 골을 넣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광주는 슛 횟수에서도 7회 대 6회로 앞섰다.
이로써 9위 울산은 승점 44점에 머물렀고, 10위 수원FC는 승점 42점이 됐다. 최종 라운드만 남은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게 됐다. 9위는 잔류 확정, 10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지기 때문에 두 순위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수원FC는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울산은 제주SK와 홈 경기를 갖는다.
그밖의 경기에서는 김천상무가 FC서울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김천 김주찬이 선제골을 넣었고, 서울의 린가드가 한때 동점을 만들며 리그 10호 골을 달성했다. 김천은 경기 막판 박세진과 박태준이 넣은 연속골로 승리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는 무승부를 거뒀다. 강윤성의 선제골로 대전이 앞서갔지만 강원은 후반전에 모재현의 도움과 박상혁의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강원 주포로 활약 중인 박상혁이 리그 12골에 도달했다.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는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포항이 슛 9회, 원정팀 전북이 슛 5회를 날렸는데 모두 상대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 1위 전북, 2위 대전, 3위 김천, 4위 포항, 5위 서울, 6위 강원의 파이널 A 순위가 유지됐다. 파이널 B에서는 광주가 7위로 올라섰고 안양이 8위로 내려갔다. 울산 9위, 수원FC 10위는 그대로다.
하지만 37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유일하게 23일에 열리는 11위 제주SK 대 12위 대구FC 경기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두 팀은 승점 3점 차다. 이날 제주가 승리하면 제주는 승강 플레이오프행, 대구는 즉시 강등이 확정된다. 대구가 이기면 두 팀의 순위가 뒤집히고, 비기면 순위가 유지된 채 마지막 라운드로 들어간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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