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스포츠 대학리그(이하 대학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전 대진이 오산대와 신구대로 확정됐다. 대회 시작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힌 두 팀이 예상대로 23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 광운대와 오산대 준결승전. 사진=경향게임스
오산대는 준결승에서 광운대를 상대로 ‘패승승’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오산대는 탑 박준혁, 정글 장성빈, 미드 김태준, 바텀 황필현, 서포터 최세현이 출전했고, 광운대는 탑 구경민, 정글 유정현, 미드 안준현, 바텀 김찬진, 서포터 우지성이 라인업을 꾸렸다.
1세트는 광운대가 이변을 일으키며 선취했다. 초반 오산대는 탑 교전에서 오공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지만, 탈리야와 킨드레드의 연계로 오공과 럼블을 잡아내며 흐름을 잡았다. 장성빈의 킨드레드는 탑 라인에 집중적으로 힘을 실으며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광운대 구경민의 럼블이 탑에서 솔로 킬을 올리고 유충 드래곤 등 주요 오브젝트를 확보하며 운영의 내실을 다졌다. 승부처는 17분이었다. 전령을 앞세워 미드 타워를 공략하던 오산대를 광운대가 역이용해 한타에서 완승했고, 이후 균형이 무너지며 1세트는 25분 만에 마무리됐다.
2세트에서 오산대는 미드를 김태준으로 교체하며 조합 변화를 시도했고, 탑 박준혁 중심의 전략을 선택했다. 아트록스-오리아나 조합을 꺼낸 오산대는 경기 전체를 박준혁의 아트록스가 주도했다. 10분경 오산대 바텀 듀오가 아트록스를 노렸지만, 박준혁은 역으로 두 챔피언을 모두 잡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11분 한타에서도 바텀 두 명을 정리하며 흐름을 확실히 돌려세웠고, 이후 모든 교전에서 아트록스가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여주며 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운명이 갈린 3세트에서는 오산대 정글·탑 듀오가 중심이 됐다. 오산대는 탑 사일러스를 택했고, 광운대는 바루스로 대응했다. 초반 바루스가 사거리 우위를 활용해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장성빈의 오공이 갱킹으로 이를 제지하며 균형을 맞췄다. 광운대는 12분 한타에서 사일러스의 빈틈을 파고들어 승리하며 흐름을 다시 잡는 듯했지만, 15분 전령 싸움에서 박준혁이 크랙 플레이를 펼치며 승기를 다졌다. 노틸러스와 바루스에게 물리며 체력이 거의 바닥까지 떨어졌음에도 끝까지 버티며 광운대 진영을 모두 정리했고, 이 장면으로 경기 흐름은 완전히 기울었다. 20분경 광운대가 아타칸을 노리며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를 막으러 달려온 박준혁의 사일러스에게 펜타킬을 헌납하며 전멸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 왼쪽부터 최지원 엠베서더, 오산대 장성빈 학생. 사진=경향게임스
경기 후 오산대 정글러 장성빈은 “준혁이가 탑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박준혁에게 돌렸다. 이어 “결승에 누가 올라오든 다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다 부숴드리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같은 시간 신구대는 국제대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며 ‘빅매치’ 구도를 완성했다. 올해 대학리그 최강자는 23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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