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상큼한 간식 하면 흔히 귤을 떠올리지만, 이 시기 함께 등장하는 ‘금귤’ 역시 주목받고 있다. 금귤은 얼핏 보면 귤을 축소해 놓은 듯 비슷해 보이지만, 맛과 식감, 영양까지 완전히 다른 반전 매력을 지녔다.
금귤은 단순한 과일을 넘어, 과거 궁중에서 꿀에 절인 '정과' 형태로 임금님 상에 올랐을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다. 지금부터 껍질, 과육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는 금귤에 대해 알아본다.
귤과 같은 듯 완전히 다른 '금귤'
금귤은 주요 산지인 제주도 등에서 ‘낑깡’이라는 이름으로도 친숙한 작은 열매다. 크기는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작지만 향이 짙고 껍질이 얇다.
겉모습은 귤과 혼동되기 쉽지만, 먹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귤은 껍질을 벗겨 속살만 먹지만, 금귤은 껍질째 먹는다. 금귤 껍질은 과육보다 당분이 많고,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리모넨'이 풍부하여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다. 한 입 먹으면 껍질에서 단맛이 먼저 느껴지고 속살에서는 신맛이 강해, 맛의 대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또한 금귤은 다른 과일에 비해 칼슘이 많이 들어있어 뼈나 치아 건강에 좋다. 식이섬유 역시 귤보다 많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금귤 섭취 시 알아둘 점
금귤은 껍질째 먹는 과일이기 때문에 세척 과정이 중요하다. 씻을 때는 꼭지를 미리 떼어낸 뒤,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 5분 정도 담가 두는 것이 좋다. 그다음 손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씻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궈내면 된다.
또한 과다 섭취는 피부색 변화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금귤을 비롯한 감귤류에 들어있는 ‘카로틴’ 성분이 피부에 축적되면 일시적으로 얼굴이 노랗게 변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7~8개 정도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금귤을 간식으로 만들어 먹을 때는 생과일을 먹을 때보다 당분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섭취량을 훨씬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간단하게 금귤 정과 만드는 법
금귤 정과는 최근 먹방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만드는 과정 역시 어렵지 않다. 먼저 금귤을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10분 정도 담가 깨끗이 씻는다. 이후 껍질은 그대로 둔 채, 반으로 잘라 씨를 뺀다. 여기에 설탕 300g을 넣어 골고루 섞고, 랩을 씌워 실온에서 하루 동안 절이면서 중간중간 뒤집어 설탕이 균일하게 스며들게 한다.
다음 날 녹은 설탕에 물 250g을 넣고 약불에서 10분씩 끓인 뒤 완전히 식히는 과정을 3~4회 반복하면 금귤이 점점 투명해진다. 이때 체에 밭쳐 금귤과 시럽을 분리한다. 마지막으로 실온에서 3일 정도 말리면 팔아도 손색없는 금귤 정과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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