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은 남아공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의 계획을 "보강"하려 할 것이라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말했다고 BBC가 22일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이 계획을 수용하라는 압력으로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G20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젤렌스키는 21일에 스타머 총리, 프랑스 및 독일 지도자들과 전화 회담을 가진 후 "우크라이나의 친구이자 파트너들이 영구적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G20에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의 평화 계획에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통제하고 있는 동부 지역을 양도하는 것을 포함, 이전에 배제했던 제안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수용을 촉구하면서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에 국방부 고위 관리들을 보내 이 제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러시아에 유리한 일련의 내용들을 놓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카야 칼라스는 미국의 계획이 채택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모두는 이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만, 어떻게 끝나느냐가 중요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요구할 법적 권리가 전혀 없으며, 모든 합의 조건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미국의 계획을 논의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추진을 지지하고 다음 단계의 협상을 위해 이 계획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몇달 동안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 반면, 러시아는 교착 상태에 빠져 살인적 난동을 계속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와 함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계획은 우크라이나에 군대 규모를 줄이고, 오랫동안 러시아가 요구해온 대로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21일에 우크라이나가 "짧은 시간 안에" 러시아에 더 많은 영토를 잃을 것이며 젤렌스키가 이 계획을 "승인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7일까지 우크라이나가 이에 동의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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