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빛이 스며드는 공간에서 레이(REI)가 깊이 있는 패션 스토리를 펼쳤다. 순백의 레이스 보닛과 아이보리 블라우스가 어우러진 첫 장면은 마치 동화 속 한 페이지처럼 섬세하고 서정적인 소녀의 감성을 전한다. 빛을 머금은 듯 고요히 흐르는 의상 전체의 무드는 평온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는 반전된다. 거친 도시의 질감이 느껴지는 배경 속, 핑크와 애쉬가 오묘하게 섞인 플랫한 헤어 컬러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새로운 감각의 문을 연다. 레이는 이처럼 극과 극을 오가는 스타일링으로 패션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화이트 퍼프 블라우스는 가벼운 면 소재로 제작되어 피부 위에 부드럽게 실루엣을 띄운다. 목선을 둥글게 감싸는 디자인은 레이의 섬세한 쇄골 라인을 은은하게 강조하며, 여성스러운 매력을 더한다. 함께 매치된 보닛은 정교하게 짜인 아일렛 레이스가 클래식한 질감을 선사하고, 리본 스트랩이 얼굴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뜨려져 순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이러한 디테일 하나하나가 마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듯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깊게 배어들게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또 다른 컷에서는 강렬한 하이틴 감성을 드러낸다. 핑크와 애쉬가 그라데이션된 스트레이트 헤어는 짧게 정돈된 앞머리와 함께 도시적인 시크함을 연출한다. 네이비 톤의 상의 위에 더해진 풍성한 퍼 디테일은 촉각적인 요소를 강화하며, 가을 저녁의 서늘한 공기를 연상시킨다. 특히, 로우 앵글로 포착된 레드빛 타이츠와 미니스커트의 조합은 다리를 더욱 길고 곧게 강조하며,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시선 속에서 과감한 컬러 대비가 독특한 깊이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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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벽 앞에서 촬영된 셀카는 또 다른 레이의 얼굴을 보여준다. 짙은 블랙 헤어가 차분하게 정돈되어 네이비 상의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차가운 조명 아래에서 피부가 은은하게 반사되어 맑고 투명한 인상을 준다. 절제된 감정이 깃든 표정과 매트한 립 컬러는 룩 전체에 느린 호흡과 깊이를 더하며, 절제된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이렇듯 레이는 각기 다른 장소와 조명을 활용하여 소녀적인 순수함부터 하이틴적 강렬함까지, 패션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스타일 변주를 위한 코디 팁으로는 첫째, 상반된 컬러나 소재를 활용해 시각적 대비를 주어 스타일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좋다. 둘째, 보닛이나 퍼 디테일처럼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액세서리를 활용하여 전체 룩에 개성을 부여할 수 있다. 셋째, 헤어 컬러나 메이크업을 의상과 조화롭게 매치하여 룩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레이의 스타일링은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을 넘어, 패션으로 자신의 다채로운 면모를 표현하는 예술과 같다. 특히 아이브(IVE)가 틱톡 어워즈에서 ‘베스트 트렌드 리더상’을 수상하며 K-팝 트렌드의 중심에 선 시점에서, 레이의 이러한 ‘감성 반전’ 패션은 그룹의 선두적인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 핑크와 네이비, 화이트와 퍼 텍스처가 만들어낸 감각적인 대비는 지금의 레이가 가진 ‘변주하는 트렌드의 얼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2025 KGMA’에서 그룹이 4관왕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대세임을 입증했듯, 레이의 스타일은 앞으로도 또 다른 색과 결을 통해 진화하며 대중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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