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父 “12월까지 5천만원 갚겠다”…김혜성도 “미숙한 언행·태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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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父 “12월까지 5천만원 갚겠다”…김혜성도 “미숙한 언행·태도 사과”

위키트리 2025-11-22 14: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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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 김혜성 선수의 아버지가 16년 전 빚을 진 60대 남성 '고척 김 선생'에게 다음 달 20일까지 잔여금 5000만 원을 갚겠다고 밝혔다.

LA 다저스 김혜성 선수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당시 자료사진. / 뉴스1

지난 21일 김 선수의 아버지 A씨는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 방송에서 A 씨는 '고척 김 선생'이라고 불리는 B씨와 만나 채무 변제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B씨는 방송에서 "A씨가 2009년 인천 송도의 한 호텔 지하에 유흥업소를 운영했다. 나는 그 업소 음악 담당을 맡는 조건으로 보증금 1억 원을 넣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았다"며 밀린 일당까지 합해 총 1억 2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A씨가 이후 파주, 풍동, 부평, 일산 등지에서 사업을 확장했지만 빚은 해결되지 않았고도 말했다.

이후 B씨는 2017년 A씨의 아들 김혜성이 프로야구 선수로 데뷔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그는 김혜성 선수가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듬해부터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 등에 등장해 '빚투'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펼쳤고, 야구팬들 사이에서 '고척 김 선생'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B씨는 이 과정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두 차례 벌금형을 받았으며, 현재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6일 김혜성 선수가 인천국제공항 귀국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현수막을 들고 등장했고, 당시 김 선수는 관계자에게 "저분 좀 막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혜성 선수 아버지 A씨는 방송에서 "그분(B씨)은 우리 아들이 잘나가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으니까 그 참에 돈을 더 받아야 하겠다는 식으로 압박했다"며 "혜성이는 가만히 있었는데 제가 아버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린 나이 때부터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억 2000만 원을 B씨에게 줘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부도가 나서 빚이 30억 원이라 쉽게 해결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당장 돈이 없으니 30만 원, 50만 원씩 주겠다'고 했고 현재까지 9000만 원 정도 돌려줬다. 하지만 약속된 날짜에 돈을 주지 않으면 다시 시위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개인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방송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A씨가 12월 20일까지 5000만 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분쟁을 종결하기로 했다. B씨는 방송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도 김혜성을 보면 항상 미안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궁금한 이야기 Y' 11월 21일 방송 예고 일부. / 유튜브 'SBS'
김혜성 “미숙한 언행과 태도 고개 숙여 사과”

방송 다음 날인 22일 김혜성 선수도 자신의 SNS에 지난 6일 인천공항 인터뷰 과정에서의 일을 사과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11월 6일 공항에서의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 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선수는 그간 침묵한 이유에 대해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척 김 선생'과의 오랜 갈등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그날 공항에서 시위하셨던 분은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왔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김 선생을 처음 직접 만났을 때 김 선수는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제안했지만, 김 선생은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며 이를 거절했고 이후에도 공개 시위가 계속됐다고 밝혔다.

김 선수는 "동료 선수들과 야구장에 찾아오시는 팬들께도 저 때문에 폐가 될까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인터뷰에 대해서는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저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하고 말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부족한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혜성 선수 SNS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야구선수 김혜성입니다.

먼저 지난 11월 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제가 지난 보름 이상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한 이유는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날 공항에서 시위를 하셨던 분은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오셨습니다.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뵈었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하시며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이후에도 공개적인 시위를 이어오셨습니다. 동료 선수들과 야구장에 찾아오시는 팬들께도 저 때문에 큰 폐가 될까 싶어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동안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었습니다.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저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될 언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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