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논란’ 김혜성父 "내달까지 빚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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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논란’ 김혜성父 "내달까지 빚 갚겠다”

모두서치 2025-11-22 14:1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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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미국 프로야구(MLB) LA다저스 김혜성(26)의 부친이 16년 전 빚을 진 일명 '고척 김 선생'에게 다음 달까지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고척 김 선생’으로 불리는 이 남성은 김혜성 부친 A씨의 채무 문제를 이유로 김혜성이 출전하는 경기마다 7년째 "느그 아부지에게 김선생 돈 갚으라 전해라" 등 A씨의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6일에는 김혜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우승 후 귀국길에서 '어떤 X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 X은 파산·면책'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공항에 나타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김혜성 부친 A씨와 고척 김 선생이 직접 만나 갈등을 해결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김 선생은 A씨가 채무 관계가 형성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선생은 2009년 김혜성 아버지가 송도의 한 호텔에서 지하 2개 층 규모의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당시, 음악 담당 조건으로 보증금 1억원을 넣었고, 이후 밀린 일당 20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빚이 1억2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김 선생은 "어느 날 갑자기 출근했더니 문을 닫아 버렸더라"며 "전화로 물어보니 ‘일주일, 열흘이면 1억 돌려주겠다’고 해서 믿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A씨와) 한동안 연락이 없었는데, 파주의 장어집, 풍동의 라이브 카페, 부평의 노래방, 일산의 주점 등 여러 사업을 하면서도 내 돈은 주지 않았다"며 "내 인생에서 잃어버린 16년을 어디서 보상받나.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1억원이면 소형 아파트 한 채 값이었기 때문에, 그때 아파트를 샀으면 지금은 14억원 아파트를 갖고 있었을 것"이라며 한탄했다.

자포자기 상태였던 김 선생에게 희망이 찾아온 것은 2017년, A씨의 아들 김혜성이 프로 야구 무대에 데뷔했다는 소식이었다.

김 선생은 "포기 상태였는데, (김혜성 선수가) 프로가 되길래 어쩌면 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이 불법 추심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혜성 아버지하고 나하고의 일인 거 안다. 또 내가 김혜성 선수에게 돈을 달라고 할 법적 요건도 없다"고 설명했다.

현수막 시위에 대해 김 선생은 "(A씨에게) 그 돈 갚기 싫으면 갚지 마라. 늙어서 80살 먹어도 혜성이 은퇴할 때까지 고척에 현수막 걸어 놓겠다"고 하자, A씨는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선생이 시위를 이어가자, A씨는 김혜성을 대신해 명예훼손 혐의로 김 선생을 고소했다. 그 결과 김 선생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만원과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생은 애꿎은 김혜성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에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현수막을 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혜성 부친 A씨도 입장을 전했다.

A씨는 "그 분(김 선생)은 우리 아들(김혜성)이 잘 나가니까.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으니까, 이 참에 돈을 더 받아야겠다 이렇게 압박이 들어왔다", "혜성이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우리 아버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린 나이 때부터 피해를 굉장히 많이 입었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1억 2000만원을 내가 그 사람한테 줘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부도가 30억원 나면서 돈이 없었다"며 "(김 선생에게) 30만원, 50만원씩 주었고, 약 9000만원 정도 갚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날짜가 딱 맞지 않으면 매번 시위를 또 한다. 오토바이에다 현수막을 걸어 놓고 사진을 찍어 보내며 ‘너 망신 주면 너한테 돈 나오겠지’라고 생각한다, 솔직히"라고 말했다.

A씨는 "(2017년에) 혜성이가 프로 데뷔 계약금으로 1억 3500만원을 받았는데, 그 돈 전액을 아빠 빚 갚는 데 쓰라고 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선생에 따르면, A씨는 그 돈을 갚지 않았고, 오히려 빚이 3000만원 남은 상황에서 2억원을 달라고 요구해 몇 개월간 다툼이 있었다.

 

 

 


김 선생은 "2014년도 소송 판결에서 소송 전까지 5% 이자, 승소 후부터 오늘까지 20% 이자를 받으라고 판결을 받아 놓았다"며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상진 변호사는 "특별한 합의가 없으면 비용, 이자, 원금 순서대로 변제하게 돼 있다"며 "전체 이자는 2억 9000만 원, 원금 1억 2000만원으로 총 4억 1000만원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8월 A씨가 파산 절차를 밟으면서, 김 선생은 "(올해 8월) 김혜성 아버지가 파산 면책을 받았다"며 "너무 억울하지만 지루한 싸움이라 이제 끝내고 싶다. ‘5000만 원만 주면 손을 씻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 번 속다 보니 믿음이 전혀 없었지만, 김혜성이가 들어온다고 해서 시위하자고 생각했다"며 "아버지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본 건 혜성이가 사실이니까, 1인 시위하면서도 마음속으로 ‘혜성아 미안하다, 네 아버지 때문이다’라고 많이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선생은 김혜성 선수에게 미안함을 담아 종종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1인 시위하는 날만 게임을 이긴다고 '승리의 요정', '승요'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밝혔다.

이후 A씨와 김 선생은 직접 만나 채무 변제에 대해 합의했다.

A씨는 "제가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고, 형에게도 미안하다"며 "12월20일까지 5000만원 주는 걸로. 전국 방송에서 보고 있는데 거짓말하겠나?"라고 말했다.

김 선생은 "진작 갚지 그랬느냐"며 카메라를 보며 "'혜성아 미안하다, 네 아버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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