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우승 주장' 노리는 LG 박해민 "이제 또 증명해야 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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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우승 주장' 노리는 LG 박해민 "이제 또 증명해야 하는 시간"

모두서치 2025-11-22 13:4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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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주장 박해민이 더 큰 목표를 향해 팀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그는 돈보다 구단, 동료, 그리고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팀 잔류를 결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해민은 2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LG와의 계약 이유로 "동료들과 팬들이 가장 컸다. 구단도 저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셨다. 그런 것들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주장 완장을 달고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박해민은 전날(21일) 원소속팀 LG와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총 25억원·인센티브 5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통합우승에도 박해민의 이적 가능성에 맘껏 기뻐하지 못했던 LG 팬들은 그의 계약 소식에 쾌재를 불렀다.

에이전시도 없이 FA 시장에 나와 대표팀 일정이 이어지며 그의 계약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았고, 여기에 더해 타 구단의 영입 제안 소식도 들리며 팬들은 가슴을 졸였으나, 박해민은 빠른 계약으로 팬들의 요청에 화답했다.

그리고 그는 이례적으로 계약 직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계약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도 박해민은 다른 무엇보다 동료들과 팬들이 FA 계약의 가장 큰 이유였다고 강조했다.

실제 문보경, 손주영, 염경엽 감독 등 LG 선수단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박해민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의 잔류를 간절하게 바랐다.

박해민은 "친하게 지내는 후배들이 계속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저도 그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정도 많이 들었고, 그 친구들이 정말 멋진 선수들이라는 것도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또 팬분들께서 구단 유튜브 게시판에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다"며 "그런 얘기를 많이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잔류 결심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 가족이 동의해 줘서 남을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아들 (박)이든이도 LG를 되게 좋아한다. 이제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나이가 됐다. 야구장에 오면 항상 예쁘다고들 해주시니까 LG 팬들이 자기를 좋아해 주는 것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부모로서 팬분들에게 감사하기도 하다"며 팬들에게 또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FA는 선수로서의 가치를 가장 분명하게 확인받을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올해 두 번째 FA를 맞는 박해민 역시 "FA는 항상 행복한 고민이기도 하지만, 선택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리더십과 수비력, 주루 능력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박해민 역시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위해 여러 구단과 협상을 지속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해민은 "LG 쪽에서 샐러리캡 관련 구단 사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줬다. (여유가 많지 않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저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 것이 느껴졌다. 샐러리캡을 넘지 않는 선에서 최대치를 제안해 주셨다. 그런 정성에 또 결심할 수 있었다"며 마음을 굳힌 계기를 밝혔다.

이제 그의 목표는 LG와 함께 또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박해민은 "내년 목표도 우승 주장"이라며 "LG에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주장은 아직 없다. 만약에 내년에도 주장을 맡게 된다면 그에 맞게 또 도전할 것이다. 좋은 계약을 맺은 만큼 저는 또다시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왔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개인적으로도 "도루 기록에도 도전하고 싶다. 물론 개인만 생각해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도루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파격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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