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길거리에서 받은 4월 17일자 신문지
한국의 신흥종교 '하나님의 교회'에서 강조하는 유월절이 대체 무엇일까?
난 처음에 6월과 연관이 있는 줄 알았으나
어느날 이집트에 재앙(문재앙 아님)이 닥쳤는데
이집트에서 노예로 산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철저히 대비를 한 덕분에
재앙을 잘 넘겨서 결국에 해방되었다는 걸 기념하는 날
여기서 간단하게 성경을 시대적 흐름으로 말하면
1. 구약(Old Testament, 예수 등장 이전 시대)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 사이의 “옛 언약”
제사, 절기(유월절 포함), 율법 등 형식·규례 중심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때 지킨 의무적 통과 의례
2. 예수 입갤 (구약 시대가 끝나고 전환점 도래)
예수는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고 선언
구약의 절기·규례의 본질적 의미를 완성하는 역할
3. 새 언약(New Covenant,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선포한 새로운 영적 계약)
최후의 만찬에서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 선언
유월절의 ‘형식’이 아니라 ‘의미’만 계승됨
→ 성만찬(Communion)으로 전환
4. 신약(New Testament, 예수 이후 사도들이 기록한 내용을 모은 성경의 새 부분)
예수의 생애, 가르침
십자가, 부활
초대교회 역사와 신앙 해석 포함
새 언약의 의미와 기독교 신앙의 기틀을 설명하는 책들
요약 :
1. 구약에서는 유월절에 양의 고기와 피로 이스라엘을 구원했지만
2. 예수가 입갤하여 유월절은 계승하되 양의 고기와 피 대신 예수의 몸과 피로 대체함. (즉 예수를 유월절의 제물로 삼아 인류를 구원)
3. 예수의 이런 행동은 최후의 만찬에서 이루어짐
4. 예수의 최후의 만찬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되살아나 부활절로 이어져 신약으로 완성
그런데
한국의 신흥종교 '하나님의교회'는
이 성경의 흐름을 독특하게 해석한다
예수가 지킨 유월절을
적그리스도 (사탄) 세력이 아예 없앴는데
바다 건너 어떤 한국인이 유월절을 되살리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
그 한국인은 바로 안상홍
예수의 영혼이 안상홍이라는 육신을 얻었으니 안상홍은 바로 '재림 예수'
정말 어이가 없노
안상홍의 프로필을 찾아보니
어라? 재림 예수라는 사람이 40년 전에 이미 죽었다
그러면 대체 왜 죽었을까?
대법원 2016도2083을 보면 알 수 있다
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저작권법 위반 모두 무죄가 나온 건데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안상홍은 1985년에 부산에서 냉면을 먹다가 중풍으로 죽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상홍교회를 '냉면급체교'로 부른다
이 발언을 대법원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확정 판결 하였다
재림 예수가 죽으면 하나님의 교회는 정체성이 없어지는 거 아니야?
걱정마시라
하나님의교회에서 장길자의 뒤를 이은 하나님
장길자 할머니가 아직 살아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금 이 순간도
아버지 하나님, 그리고 어머니 하나님을 숭배하며
종교활동을 이어간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교회에서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종교의 자유가 있듯이
종교를 거부할 자유도 있다.
만약에 길거리에서 누군가 유월절 어쩌구 하며 태블릿 pc를 들이민다면
그냥 아무 말 하지 말고 이 내용을 보여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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