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3연패를 노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2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2025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벨기에에 2-0 승리를 거뒀다.
첫 단식 매치에선 마테오 베레티니(세계랭킹 56위)가 하파엘 콜리뇽(86위)을 2-0(6-3 6-4)으로 눌렀다.
이어진 2단식 경기에선 플라비오 코볼리(22위)가 지주 베리스(43위)를 접전 끝에 2-1(6-3 6-7<5-7> 7-6<17-15>) 신승을 거뒀다.
이날 코볼리는 베리스를 상대로 무려 7번의 매치 포인트 위기를 넘기고, 32포인트까지 이어진 극적인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하며 이탈리아의 데이비스컵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3시간4분 동안 이어진 긴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코볼리는 일곱 번째 매치 포인트를 마무리하자마자 상의를 찢으며 기쁜 감정을 폭발했다.
그의 경기는 데이비스컵 125년 역사상 6번째로 긴 타이브레이크로 기록됐다.
코볼리의 승리와 함께 이탈리아는 2001년 호주 이후 처음으로 데이비스컵 3연속 결승 진출을 일궜다.
경기 후 코볼리는 "뭐라고 소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조국을 향해 뛰었고,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훌륭한 상대를 만나 정말 멋진 경기를 펼쳤다.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벅찬 감정을 쏟아냈다.
이 대회 2연패를 기록 중인 이탈리아는 오는 24일 열리는 결승에서 스페인-독일 경기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세계랭킹 2위 얀니크 신네르와 8위 로렌초 무세티가 빠진 상황에서도, 이탈리아는 53년 만의 데이비스컵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만약 이탈리아가 데이비스컵 우승에 성공한다면, 이는 1972년 미국의 4연패 이후 첫 3연속 우승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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