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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무선 이동형 스크린 ‘더 무빙스타일’을 이달 3일부터 약 2주간 사용해봤다. 더 무빙스타일은 27인치 QHD 해상도에 고주사율인 120헤르츠(Hz)를 지원하며, 터치 스크린으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제까지 삼성전자는 유선형 ‘무빙스타일’ 제품 라인업만 보유하고 있었는데, 더 무빙스타일로 자사 첫 무선형 제품을 선보였다.
27인치 크기지만 거실이 아닌 침대방에 놓아두니 화면이 작지 않고 충분한 크기로 느껴졌다. 암막 커튼을 친 어두운 환경은 물론 빛이 들어오는 낮에도 방해받지 않고 몰입감 있게 OTT 시청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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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빙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롭게 집 내부에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기존 유선 제품은 제품을 방에서 방으로 옮길 때마다 콘센트 위치를 살피고 콘센트까지 같이 뽑아야 해 불편함이 있었다면, 더 무빙스타일의 경우 완전히 충전된 이후 최대 3시간까지도 무선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스탠드 하단 바퀴가 달려 있어 옮길 때도 큰 힘이 들지 않았다.
집 안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했다. 제품을 주방으로 이동해 세로로 돌려놓은 뒤 유튜브 쇼츠를 통해 요리 레시피 영상을 시청했다. 터치 스크린으로 돼 있어 리모컨 없이 화면을 터치해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검색한 뒤 참고할 수 있는 영상을 바로 재생했다. 기존에는 주방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레시피를 검색해야 했는데, 큰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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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빙스타일은 화면과 스탠드를 자유롭게 분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화면 뒷쪽에 일체형 킥스탠드가 있어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도 캠핑장이나 공원 등 외부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자는 지난 주말 제품을 가지고 집 인근 한강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평일 동안 못 본 ‘환승연애4’를 몰아보기도 했다.
최근 전 세계 TV 시장 수요는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 기업들이 ‘이동형 스크린’을 돌파구로 내세우고 있다. LG전자가 2021년 ‘스탠바이미’로 포문을 연 가운데,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더 무빙스타일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라이벌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더 무빙스타일을 북미 지역에 출시했으며, 다음달 유럽 시장 출시도 앞두고 있다. 더 무빙스타일의 가격은 14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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