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백악관에 들어왔다.
백악관은 당초 오후 3시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 예고했는데, 맘다니 당선인이 도착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지는 않았다. 다른 통로를 이용했거나, 예정보다 훨씬 일찍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오후 3시를 5분여 앞두고 소셜미디어(SNS)에 "당신들 너무 늦었다. 너무 느리다"며 맘다니 당선인을 보기 위해 출입구에 진을 친 취재진 사진을 게시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향후 뉴욕 시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도시인 뉴욕은 맘다니 당선인을 시장으로 선택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짙은 곳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34세 정치 신예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시장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됐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그는 보육비, 주거비, 식료품비, 교통비 등 생활비 부담 경감 공약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로 부르며 비난했고, 뉴욕시에 대한 연방 정부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또한 민주당 출신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대놓고 지지했으나, 맘다니 당선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후 양측은 한 차례 통화했고, 맘다니 당선인 요청으로 이번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다른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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