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회동을 앞두고, 그동안과 달리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폭스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다른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해왔는데, 막상 회동을 앞두고는 수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그는 "그 선거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 그들은 성공적인 선거를 치렀고, 그것은 쉬운일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는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다. 뉴욕을 강하게 만들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인과 이날 오후 3시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양측이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맘다니 당선인의 요청으로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전화로 매우 친절하게 말했고, 우리는 만날 예정이다. 오늘 3시에 만나는데 상당히 예의바르게 진행될 것 같다. 곧 알게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앞서 양측 회담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회담에서는 뉴욕시의 이민 단속 문제도 논의된다. 맘다니는 뉴욕경찰을 이민 단속 업무에 동원하는 일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조치가 이민 범죄자들 단속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34세 정치 신예 맘다니 당선인은 이달 초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맘다니 당선인은 유세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가장 강력한 반대 세력이 될 것이라며 보육비, 주거비, 식료품비, 교통비 등 생활비 부담 경감 공약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자'로 부르며 견제했고, 그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 정부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군인과 정보요원들이 부당한 명령에는 불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반역적 행위로, 죽음으로 처벌할 만하다"고 밝혀 논란이 됐는데, 이날도 "옛날이었다면 그런 말을 했다가 사형에 처해질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이 민주당 의원들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것이라는 지적에는 부인하면서도 "그들은 곤경에 처했다고 생각한다. 옛날 같았다면 죽음이다"고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그것(이들의 행위)이 매우 심각한 법률 위반이라 생각한다"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군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타깃이 된 민주당 의원 중 하나인 제이슨 크로우(민주·콜로라도)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글이 "위협적이고 불안감을 주는 내용"이라며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고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크로우 의원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 이후, 우리 의회 사무실에 폭력적 언사와 추가 위협이 담긴 전화, 이메일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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