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6국서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와 대국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이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에서 순조롭게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21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5∼9국) 첫 경기인 5국에 출전한 두 번째 주자 강동윤 9단이 중국 두 번째 주자 탄샤오 9단에게 30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백을 잡은 강동윤은 우하귀에 큰 집 모양을 만든 뒤 침입한 흑 대마를 맹렬하게 공격하며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중반 이후에는 탄샤오가 방치한 우변 흑돌을 공격한 끝에 꽃놀이 패를 걸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강동윤은 대국 후 "초반 승부를 결정짓고 싶었는데 착각을 여러 번 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운 좋게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탄샤오 9단에게 상대 전적이 안 좋아서 오직 첫판만 이겨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다음 판도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승리로 강동윤은 탄샤오와 상대 전적을 3승 4패로 좁혔다.
강동윤의 활약 속에 3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신진서·박정환·안성준 9단 등 4명이 살아남아 가장 유리해졌다.
앞서 한국은 지난 9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1차전에 선봉장으로 나선 이지현 9단이 2승 1패를 기록했었다.
2승 2패가 된 중국은 딩하오·왕싱하오·양카이원 9단 3명이 남았다.
승리 없이 2패를 당한 일본은 이치리키 료·이야마 유타·시바노 도라마루 9단 3명이 기다리고 있다.
22일 열리는 6국에서는 강동윤이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대결한다.
강동윤은 상대 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 있다.
농심신라면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3연승 하면 1천만원의 연승 상급을 지급하고 이후 1승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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