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전북 김제시 일대 6·25전쟁 당시 적대 세력에 희생된 종교인 희생 현장과 순교기념관 등을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3기 진실화해위 출범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1일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만경교회 순교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독교계 인사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제 만경교회 희생 사건은 1950년 9월 27일 만경분주소 우물 2곳과 전주형무소 등에서 교인이 적대 세력에게 희생된 사건으로, 김제지역 종교인 희생자 중 단일 교회로는 가장 많은 15명이 희생됐다.
박 위원장은 개관식에 앞서 현재 만경파출소 자리인 희생 현장을 찾아 유족 송봉호 목사에게 우물에 매장됐던 희생자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대창교회 역사기념관으로 이동해 김형곤 장로를 통해 대창교회 사건 경위를 듣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진실화해위는 2023~2024년 3회에 걸쳐 만경교회 희생자 15명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대창교회 희생자 4명에 대해서도 지난해 같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박 위원장은 "2기 위원회 임기 동안 직접 현장을 찾아 유가족의 목소리를 들으며 여전히 진실규명과 화해의 과제가 많이 남아 있고 이를 실현해 가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3기 진실화해위가 조속히 출범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가족 관련 입법과 개정 등 실질적인 입법부의 노력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기 진실화해위는 이달 26일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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