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토끼 사건' 그날 무슨 일이?... 알고보니 '신정동 연쇄살인'과 무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엽기토끼 사건' 그날 무슨 일이?... 알고보니 '신정동 연쇄살인'과 무관

금강일보 2025-11-21 16:58:44 신고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2005년 발생한 이른바 '엽기토끼 살인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같은 해 6월 6일과 11월 20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여성 2명이 연달아 납치된 뒤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됐다. 피해자 시신은 끈으로 묶인 채 한 초등학교 인근과 주택가 노상 주차장에 각각 유기돼 있었다. 

2015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신정동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과 이듬해에도 벌어진 여성 납치 사건을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하며 다루면서 알려졌다. 생존한 피해자 여성 박 씨는 "신정역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돼 다세대 주택 반지하로 끌려갔다. 범인이 틈을 보인 사이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그는 피신 중 숨은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신발장을 봤다고 말해 '엽기토끼 살인 사건'으로 불리게 됐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8년간 수사를 이어갔으나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사건은 2013년부터 미제로 전환됐다.

이후 2016년 서울경찰청 미제사건 전담팀이 신설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피해자 시신에서 모래가 발견된 점을 착안해 2005년 서남권 공사현장 관계자, 신정동 전·출입자 등 23만여명을 수사대상자로 선정하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총 1514명의 유전자를 채취·대조했다.

수사팀은 이후 대상을 사망자로 확대했다. 사건과 관련성 있는 56명을 후보군에 올린 뒤 범행 당시 신정동의 한 빌딩에서 관리인으로 근무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그러나 A씨는 2015년 이미 사망해 화장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생전 살았던 경기 남부권 병의원 등 40곳을 탐문했고, 그중 한 병원에서 보관 중이던 A씨의 검체를 확보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는 '범인과 일치'였다. 20년간 미제로 남았던 사건의 진범을 특정한 순간이었다.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미제 사건의 진실을 범인의 생사와 관계없이 끝까지 규명하겠다"며 "오랜 시간 경찰을 믿고 기다려주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A씨가 '엽기토끼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기 때문에 동일한 피의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금강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