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부산시가 글로벌 항공·우주 방위산업의 핵심 기업인 에어버스(Airbus) 계열 연구기관 ‘씨티씨(CTC·Composite Technology Centre)’의 연구개발 오피스를 유치하며 미래항공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부산시는 CTC 부산 오피스가 부산테크노파크 지사단지에 입주를 시작한 이후 구체적인 열가소성 복합재 연구개발 협력 계획을 마련해 왔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유치를 통해 지역 항공 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복합 소재 공급망에 부합하는 기술 역량과 국제 공동개발 사업 참여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TC는 에어버스가 100% 출자한 복합재 전문 연구기관으로 항공기 구조물 설계와 공정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독일 기반 독립 법인이다.
CTC 부산 오피스는 향후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권 복합 소재·모빌리티 기술혁신 허브 역할을 목표로 한다. 부산시는 지자체, 국내 앵커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지·산·학·연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공동 R&D를 추진해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 오피스는 최근 대전에 개소한 ‘에어버스 테크 허브 코리아’와 전략적으로 연계해 지역 기업, 학계, 정부기관, 스타트업 간의 연구·기술 협력을 촉진한다. 이는 에어버스가 추진 중인 글로벌 기술 허브 네트워크 확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부산시는 향후 해외 우주항공 전문 연구소 추가 유치, 글로벌 공급망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미래항공 산업 클러스터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마크 페테 CTC CEO는 “부산의 탄탄한 인프라와 협력 기업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항공 등과 함께 첨단 복합 소재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보 대한항공 상무는 “CTC 부산 오피스 개소는 부산 미래 항공산업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부산이 ‘아시아 경량소재부품 허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적극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CTC 부산 오피스는 부산이 글로벌 공급망에 본격 연결되는 첫걸음”이라며 “지역 제조기업들이 CTC·대한항공과 연계해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미래항공 클러스터’의 결실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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