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교사노조는 21일 극단적 선택을 한 아산의 한 중학교 교사의 49재를 맞아 충남교육청 앞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학교 방송·정보기기 관리 등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 없는 행정업무가 교사에게 전가되는 구조적 문제가 비극을 불렀다"며 "대책 마련과 순직 인정 절차에 대한 충남교육청의 책임 있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고인이 사망 직전까지 수행한 방송·정보기기 관련 업무와 과중한 업무 압박이 정신적 부담으로 이어진 경위에 대해 교육청이 명확한 사실 판단과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최재영 충남교사노조위원장은 교육청 앞에서 교사의 업무구조 개편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교육청 인근에는 '과중한 행정업무가 한 생명을 앗아갔다',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충남교사노조에 따르면 숨진 교사는 지난해부터 정보화기기 관리를 전담하고 교권 침해 학급의 임시 담임을 맡으며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중 지난달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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