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밝혀진 신정동 연쇄살인범...10년 전 숨진 빌딩 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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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밝혀진 신정동 연쇄살인범...10년 전 숨진 빌딩 관리인

경기일보 2025-11-21 14:3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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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서울 신정동 연쇄 살인 사건 발생 당시 현장. 연합뉴스
2005년 서울 신정동 연쇄 살인 사건 발생 당시 현장. 연합뉴스

 

2005년 서울 신정동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20년 만에 밝혀졌다. 다만 범인이 2015년 암으로 사망해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1일 브리핑을 통해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사건은 2005년 서울 양천구의 주택가 골목에서 여성들의 변사체가 발견되며 시작됐다.  같은 해 6월과 11월 머리에 검은 봉지를 쓰고 쌀 포대, 돗자리에 말린 시체가 끈으로 묶인 채 버려져 있던 것이다.

 

당시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8년간 수사를 이어갔으나 범인을 찾지 못했고, 사건은 2013년 미제로 전환됐다.

 

3년이 지난 2016년, 재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피해자 시신에서 동일하게 발견된 모래에 주목했다.

 

경찰은 2005년 당시 서남권 공사 현장 관계자, 신정동 전·출입자 등 23만여명을 찾아냈고, 이중 전국을 돌아다니며 1천514명의 유전자를 채취·대조했다.

 

심지어 범인이 조선족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 정부와 공조 수사까지 벌였다.

 

그래도 일치하는 유전자가 나오지 않자, 경찰은 수사 대상을 사망자로 확대했다.

 

관련성 있는 56명을 후보군에 올렸고, 그중에서도 신정동의 한 빌딩 관리인이었던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2015년 사망한 상태라 유골 확보가 불가능했다. 경찰은 A씨가 생전 살았던 경기 남부의 부천·광명·시흥 지역 병의원 등 40곳을 뒤진 끝에 A씨의 검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A씨의 유전자는 범인과 일치했다. 다만 A씨가 이미 사망했기에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범은 저승까지 추적한다’는 각오로 범인의 생사와 관계 없이 장기 미제 사건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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