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저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21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동절기 고병원성 AI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겨울철 발생한 49건의 고병원성 AI를 역학 조사한 결과, 출입자 소독 미실시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하거나 시설 관리를 소홀히 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특히 방역수칙 위반 건수가 2023~2024년 동절기 143건에서 2024~2025년 동절기 372건으로 크게 증가한 만큼 농가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관리·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방역 및 재난 부서가 함께 참석해 동절기 고병원성 AI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관별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가금 농장에서 평소보다 이른 시기 확인되고, 야생 조류에서도 다양한 항원이 검출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 조치를 지자체에 요청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내 야생조류 AI 발생 현황을 관계 기관에 신속히 공유하고,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농장을 중심으로 인근 철새 정밀 조사와 철새 도래지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안전 안내 문자와 마을 방송을 통해 주민들의 방역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방역수칙 위반 시 과태료 부과나 살처분 보상 감액 처분을 보다 엄정하게 조치해줄 것을 지자체에 당부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자체는 방역·재난 등 관계 부서가 협력해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가금 농장에서도 출입자 소독, 전용 장화 갈아신기 같은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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