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양구/김민영 기자] '찰떡궁합' 부부팀과 '혈연 케미' 부자팀이 맞붙는다면 과연 누가 이길까.
지난 19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대한체육회장배 2025 전국당구대회’ 포켓9볼 복식 8강전에서 부부팀 하민욱-최솔잎(부산)과 부자팀 김택균-김민준(전북)이 다시 맞붙었다.
전국체전과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부부 케미’를 자랑해 온 하민욱-최솔잎은 16강에서 박기찬-최혜민(울산)을 8-6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김택균-김민준 부자 역시 32강에서 현웅규-이소은(제주), 16강에서 문성욱-김지혜(경기)를 연달아 꺾으며 전국대회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두 팀은 지난 7월 열린 ‘2025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 8강에서도 맞붙어, 당시 하민욱-최솔잎에게 8-7로 아깝게 패한 김택균-김민준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렸다.
경기 초반, ‘15세 포켓볼 유망주’ 김민준이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1세트를 가져오며 부자팀이 기세를 올렸다. 김택균-김민준은 이후 경기 흐름을 이어가며 7-3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하민욱-최솔잎의 호흡도 강했다. 이후 네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순식간에 7-7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15세트를 가져간 것은 김택균-김민준이었다. 이로써 부자팀은 8-7로 앞서며 4강 진출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그러나 마지막 16세트에서 희비가 갈렸다. 혼성팀 어드밴티지로 8점만 득점하면 되는 하민욱-최솔잎이 먼저 세트를 따냈고, 9점을 넣어야 하는 남성팀 김택균-김민준을 8-8로 제치며 기어이 역스윕에 성공했다.
한편, 어렵게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쥔 하민욱-최솔잎은 이후 이번 대회 우승팀인 진혜주-김범서(광주)와의 경기에서 5-8로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사진=양구/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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