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전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는 19일 유튜브 채널 ‘진격의 변호사들’에 ‘진관아 주접떨지 말고 재판이나 잘하자’는 영상에 출연했다. 감치 집행이 정지되고 석방된 직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이 판사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 팀에 대적하는 놈들은 무조건 죽는다. 이제 이진관 이놈의 XX 죽었다. 이진관이가 벌벌벌 떠는 거 보셨어야 한다. 전문 용어로 뭣도 아닌 XX인데 엄청 위세를 떨더라” 등 강도 높은 욕설을 쏟아냈다.
또 “이진관이라는 놈 상판대기 한 번 다시 보고 정말 보잘것없이 생겼더라. 그 XX. 정말 변변찮게 생겼더라”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비롯해 “그 XX(이진관 판사) 가 원님 재판하듯이 사또처럼 막 하는 걸 가만 놔두니까 저 XX을 떠는 거다” “우리가 저항하지 않고 싸우면 이진관이 같은 XX한테 지배받는다” “지금 우리가 ‘찢재명’이한테 지배받는 것도 똑같은 이치” 등 막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함께 감치 처분을 받았던 권우현 변호사도 “경위한테 끌려 나오며 한마디 했다. 공손히 인사하며 ‘감치 처분 감사합니다’ ‘와 멋지다 멋지다 멋있다 최고 최고’” 등 발언으로 이 판사 조롱에 동참했다.
|
앞서 두 변호사는 같은 날 오후 한덕수 전 총리 내란 재판에 김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으로 나오자, 방청석에 있다가 재판장에게 사전 허가 없이 무작정 발언을 요청해 거부당했다.
두 사람은 방청권도 없이 재판장에 들어온 상태였고 발언권을 얻지 못하자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들은 거듭된 퇴정 명령에도 버텼고, 판사는 감치 결정을 내렸다. 감치는 폭언이나 소란으로 재판 방해 행위를 한 사람을 법원이 20일 이내에서 직권으로 구속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두 변호인은 이날 오후 별도의 감치 재판 후 감치 15일을 명령받았다.
그러나 감치 장소인 서울구치소가 이들의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수용을 거부하면서 집행 명령이 정지돼 두 사람 모두 풀려났다.
법원에 따르면 이들 변호사는 감치 재판 당시 인적 사항을 묻는 재판장의 질의에 진술을 거부했다. 이에 재판장은 통상의 방법에 따라 확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들의 이름과 직업, 용모 등을 감치 재판서에 기재했다. 그러나 서울구치소가 이들의 이름과 주소, 주민번호 등 정확한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며 수용을 거부한 것이다.
반면 법무부는 두 사람의 석방에 대해 “재판부에 인적 사항 보완을 요청했지만, 보완이 어렵다는 이유로 재판부가 감치 집행을 정지하고 두 사람을 석방한 것”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두 변호인은 그동안 내란 재판 과정에서도 큰 소리를 내거나 지나친 기피 신청으로 재판을 지연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이 변호사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측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랑제일교회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혐의 등 다수의 민·형사 사건에서 전 목사를 대리했다.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 땐 가담자들을 “자유애국 청년들”이라고 부르며 ‘서부자유변호인단’으로 나섰다. 지난 2월엔 황교안 전 총리와 민경욱 전 의원과 함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기자회견도 개최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