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한빛-나노의 발사 예정일을 브라질 시간으로 이달 22일에서 내달 17일(현지시간)로 조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브라질 공군과 공동으로 수행한 항전장비 점검 시험에서 브라질 공군 지상 시스템과의 연동 시험 중 신호처리기 일부 구간에서 간헐적인 미세 이상 신호가 확인됨에 따라, 보다 정밀한 분석과 점검을 진행하기 위해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발사 예정일을 조정하기로 했다. 발사 윈도우는 내달 16일부터 22일(7일간, 브라질 시간)까지다.
이노스페이스와 브라질 공군은 항공기를 이용한 비행환경에서 비행 영상 및 계측·항법 데이터 송신, 비행 위치 추적, 비행종단시스템 신호 수신 등 임무 수행과 안전 확보에 필수적인 핵심 기능을 면밀히 점검했다. 시험 결과 주요 기능 간 연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했으나, 일부 구간에서 간헐적인 미세 이상 신호를 관찰했다. 이에 양 기관은 발사 성공률 및 임무 신뢰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밀 점검과 보완 분석을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브라질 공군 측 ‘한빛-나노’ 스페이스워드 임무 총괄책임자인 호제리오 모레이라 카조 대령은 “브라질 공군은 발사센터로서 모든 설비·인력·시스템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정상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이번 발사 일정 조정은 우주 발사체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반적 절차이며, 후퇴가 아닌 보다 안정적이고 견고한 발사를 위한 기술적 확인 기회를 확보한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예기치 못한 임무 기간 연장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며, 이번 결정은 발사센터가 제공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기반해, 신호 처리 시스템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신뢰성 기준을 충족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항공기를 활용한 항전장비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통신 신호의 간헐적 이상 현상은 발사 임무와 공공 안전과 관련될 수 있는 만큼, 브라질 공군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보완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발사 임무를 책임감 있게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18~19일(브라질 시간) 이틀간 수행된 ‘한빛-나노’ 발사 리허설(Wet Dress Rehearsals, WDR)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립동에서 발세체를 발사대로 이동시키는 과정부터 발사 준비, 발사 시퀀스 검증, 발사 후 발사대 리커버리 단계까지 지상 절차 전반을 실제 발사와 동일하게 재현한 시험을 수행했으며, 발사체 및 지상계통의 준비 상태가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절차는 이노스페이스 기술진과 브라질 공군 관계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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