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A, 95억 달러 보증 발행… 재보험 비중 68%로 ‘위험관리·성장’ 두 마리 토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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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A, 95억 달러 보증 발행… 재보험 비중 68%로 ‘위험관리·성장’ 두 마리 토끼 잡다

뉴스로드 2025-11-21 10:34: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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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은행]
[사진=세계은행]

다자간투자보증기구(MIGA)가 2025회계연도에 설립 이후 가장 공격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정치적 리스크 보증을 기반으로 개발도상국 투자를 견인하는 역할에 더해, 재보험을 활용해 위험 분산과 자본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세계은행 그룹 보증 플랫폼’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MIGA는 2025회계연도에 총 95억달러(44개 프로젝트) 규모의 신규 보증을 발행했다. 전년(82억달러·40개 프로젝트) 대비 15.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총 보증 포트폴리오 잔액은 3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보증 잔액도 1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2021년 230억 달러 △2022년 244억 달러 △2023년 279억 달러 △2024년 315억 달러 △2025년 368억 달러(사상 최대)

해외 민간자본 동원 효과도 뚜렷하다. MIGA는 2025년에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98억 달러의 민간 투자 자본을 끌어냈다. 재보험은 2025년 성과의 핵심 축이다. MIGA는 2025년에 71억 달러 규모의 신규 보증을 재보험시장에 양도(ceded)했다.

올해 6월 기준 재보험 규모는 2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포트폴리오 대비 68%로 전년(66%) 대비 증가했다. 재보험 비중 추이는 △2021년 59% △2022년 62% △2023 65% △2024 66% △2025 68%로 증가했다. 

재보험 확대는 △자본여력 유지 △포트폴리오 집중위험 완화 △우선순위(IDA·취약국·기후) 부문 성장 여력 확보라는 3대 목적을 정교하게 맞춘 조치로 평가된다. MIGA의 이사회 승인 한도는 80%, 현재 68%는 적정범위 내에서 ‘확장 전략형 운용’이다.

MIGA는 2025년 재무지표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했다. 2025년 주요 재무 숫자는 △총 보험료 수입: 31.03억 달러 △순보험료 수입: 14.6억달러 △영업수익: 6.02억 달러 △순수입(순익): 16.8억 달러 △행정비/순보험료 비율: 60% △누적 손실비율: 2.7%로 순수입은 전년(2024년 17.95억달러) 대비 다소 낮아졌으나, 이는 재보험 확대와 플랫폼 출범에 따른 조정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본 구조는 △총주주자본: 210.2억 달러 △운영자본: 231.9억 달러 △총경제자본: 90.9억 달러 △위험자본: 122.6억 달러 총경제자본/운영자본 비율은 39.2%로 전년 대비 안정적이다.

세계은행 다자간투자보증기구의 올해 신규 프로젝트 중 57%(25건)가 기후금융 분야였다. 또 전체 44건 중 15건(34%)이 IDA 빈국 대상이었고, 분쟁·취약국(FCS) 참여는 8건(18%)으로 유지됐다.

세계은행이 기자단에 밝힌 올해 개발효과는 △금융 접근성 제공: 120만명 및 기업 △민간 자본 동원: 98억 달러 △전기 접근성 제공: 440만명 △식량·영양 안보 강화: 150만명 △연간 온실가스 감축: 170만 tCO2e MIGA 사업의 성격상 직접적 개발효과 지표를 수량화해 공개하는 방식은 다자금융기관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5 회계연도는 MIGA가 세계은행 그룹 보증 플랫폼(Guarantee Platform)의 ‘핵심 허브’ 역할을 맡은 첫 해였다. 플랫폼 전체 보증 123억 달러(40개국·77개 프로젝트)는 MIGA: 95억 달러, IFC: 12억 달러, 세계은행(IBRD/IDA): 16억 달러로 구성됐다. 보증 플랫폼은 절차 단순화·접근성 향상·집행 속도 개선을 목표로 설계됐는데, MIGA는 그룹 내 유일한 ‘정치적 위험·보증 전문기관’으로 구조적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MIGA는 아프리카무역보험(ATI), 아랍경제사회개발기금, UAE 에티하드 신용보험, 사우디개발기금, OPEC 기금, 로이드(Lloyd’s)와 탄소크레딧·성별포용 보험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단행했다. 특히 COP29에서 발표한 ‘탄소시장 계약위험 보증(LOA 모델)’은 탄소소유권·중복계산 리스크를 정부 보증으로 해결하는 구조로, 탄소시장 위험완화상품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MIGA는 △사상 최대 보증·재보험 포트폴리오(총보증 368억 달러, 재보험 비중 68%) △세계은행 그룹 보증 플랫폼의 중심 역할 확보(첫해 전체 123억 달러 중 95억 달러를 MIGA가 집행) △위험자본 효율 개선과 개발효과 극대화의 동시 실현(기후·IDA·취약국 분야 집중) △탄소시장·아프리카·MENA 지역 중심의 구조적 확장(개발금융 DFIs와의 협력 네트워크 확대) 등의 성과를 획득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MIGA는 IMF·IBRD·IFC와 달리 ‘정치적 위험 보증’이라는 틈새 기능을 통해 세계은행 민간자본 동원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기관으로 올해 명확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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