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군 점검에서 항전장비 미세 이상신호 확인
WDR은 정상…"안전·신뢰도 위해 추가 분석"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462350]는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의 첫 상업발사 일정을 브라질 현지시간 22일에서 내달 17일로 조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 임무인 '스페이스워드'(SPACEWARD)를 22일 오후 3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항전장비 이상 신호로 이를 연기했다.
새로운 발사 윈도우는 현지시간으로 내달 16~22일까지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과 공동 수행한 항전장비(에비오닉스) 점검 시험에서 브라질 공군 지상 시스템과의 연동 시험 중 신호처리기 일부 구간에서 간헐적인 미세 이상 신호가 확인됨에 따라 정밀 분석과 점검을 진행하기 위해 연기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이용 비행 환경에서 비행 영상 및 계측, 항법데이터 송신, 비행위치 추적 등 기능을 점검한 결과 주요 기능 간 연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일부 구간에서 미세 이상 신호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발사 성공률 및 임무 신뢰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밀 점검과 보완 분석을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18~19일 진행한 한빛 나노 발사 전 최종 시험(WDR, Wet Dress Rehearsal)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조립동에서 발사체를 발사대로 이동시키고, 발사 준비, 발사 시퀀스 검증, 발사 후 발사대 리커버리 단계까지 실제 발사와 동일하게 시험했으며 발사체 및 지상 계통 준비 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호제리오 모레이라 카조 브라질 공군 대령은 "이번 발사 일정 조정은 우주 발사체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반적 절차"라며 "후퇴가 아닌 보다 안정적이고 견고한 발사를 위한 기술적 확인 기회를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예기치 못한 임무 기간 연장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며, 이번 결정은 발사센터가 제공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기반해 신호 처리 시스템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신뢰성 기준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반영한 것"이라며 "항전장비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통신 신호의 간헐적 이상 현상은 발사 임무와 공공 안전과 관련될 수 있는 만큼, 브라질 공군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보완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발사 임무를 책임감 있게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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