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 시장의 주요 세력으로 떠오른 Z세대 구직자들 사이에서 면접 경험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4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면접 경험자 4명 중 1명(27%)은 면접 과정에서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기업들의 채용 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불쾌했던 면접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무례한 면접관 태도'가 4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면접의 본질인 상호 존중이 결여된 사례가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뒤이어 ▲불친절한 사전 안내(24%) ▲불필요한 질문(16%) ▲다대다 면접(7%) ▲결과 고지 지연·미통보(6%) ▲과도한 아이디어·과제 요구(5%) 순으로 나타났다. 면접관의 부적절한 태도 외에도, 채용 과정 전반에서 기업의 지원자에 대한 배려 부족이 구직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구직자들이 꼽은 개선이 가장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한 사전 안내 및 일정 조율'과 '면접관의 커뮤니케이션 매너'가 각각 25%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지원자는 면접 과정 자체가 회사를 파악하는 중요한 기회이므로, 채용 전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예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원자도 회사를 파악할 수 있는 상호 확인형 면접(18%) ▲자유로운 분위기(10%) ▲결과 피드백 제공(10%) ▲이력서 및 지원서 사전 검토(7%) ▲다양한 면접관 참여(5%) 등도 개선점으로 제시되었다.
한편, 선호하는 면접 복장으로는 '비즈니스 캐주얼'이 53%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으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전통적인 ▲정장(30%)이나 ▲자율복장(16%)을 크게 앞질렀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단정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어서(44%)'가 가장 많았다. 또한 ▲편안한 복장이라서(20%) ▲면접에 집중할 수 있어서(18%) ▲불필요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15%) ▲기업의 배려가 느껴져서(3%) 등의 이유도 함께 언급됐다. 이는 격식을 갖추면서도 실용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AI나 비대면 등 면접 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지만, 면접의 근본은 결국 상호 존중이다"라며 "지원자는 기업을 이해하고, 기업은 지원자를 배려하는 쌍방향의 노력이 더해질 때 건강한 면접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변화하는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춰 채용 시스템과 면접관 교육을 재정비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채용 과정만이 우수 인재 확보는 물론,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기업들은 인식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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