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강백호(26)가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적응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8년 kt wiz에 입단해 줄곧 kt에서만 뛴 강백호는 2025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20일 한화와 계약했다.
4년 최대 100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기존 노시환, 문현빈, 채은성 등과 함께 한화에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강백호는 2025시즌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14타수 6안타, 타율 0.429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6안타 가운데 홈런과 2루타가 1개씩이고 타점도 7개나 올렸다.
올해 전 구장을 통틀어 강백호의 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이 바로 대전이었다.
강백호는 한화 입단 후 구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전에서 3경기밖에 안 했는데, 운이 잘 맞았다"며 "야구장도 너무 좋고, 공이 잘 보이는 것도 있다"고 대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가장 큰 특성은 오른쪽 외야 펜스 높이가 8m나 되는 '몬스터 월'의 존재다.
강백호와 같은 왼손 타자가 잡아당기는 타구가 오른쪽으로 크게 날아가도 담장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나오기 때문에 좌타자가 불리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강백호는 '좌타자에게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쳐보니까 그렇진 않더라"며 "우익수 플라이가 될 공이 펜스에 맞고 안타가 되기도 하니까 장점으로 보면 장점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올해 한화의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경기 때 대전구장을 방문해 한화를 응원하기도 했던 그는 "그때는 (FA 관련)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심)우준이 형과 (노)시환이를 응원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2024시즌까지 kt에서 같이 뛴 엄상백, 심우준 외에도 친분이 있는 한화 선수로 노시환, 문동주, 이원석 등을 거명했다. 또 "류현진 선배님도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한 선배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제 첫 대표팀 감독님이 2019년 김경문 감독님이셨다"며 "워낙 멋있으셔서 존경하고 있고, 한화와 경기할 때마다 먼저 인사드렸다. 오늘도 계약 후 연락을 드렸다"고 소개했다.
강백호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코디 폰세, 문동주와도 만나 인사를 나누는 등 한화 입단 첫날부터 부지런히 새 구단 적응에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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