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로또 1등에 당첨시켜주겠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해 12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023년 11월부터 약 3년간 "로또 1등에 당첨시켜주겠다"고 속여 12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10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30대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로또 1등 번호를 예측해 알려준다고 홍보하는 사이트 4곳을 운영하며 피해자를 유인했다.
이들은 관심을 보인 피해자들에게 로또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원하는 번호가 나오기 위해 특수한 공을 제작해야 한다거나, 동행복권 측에 로비할 자금이 필요하다는 식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7명이며, 연령대는 주로 40∼60대다.
1인당 피해액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른다.
피의자들은 총책, 자금관리, 인출책, 텔레마케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압수수색하고 베트남 등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를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가 들어오면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로또 1등 당첨 번호라며 임의로 조합해 전송한 번호는 실제 당첨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며 "당첨을 보장해 준다는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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