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사가 책상 아래에 있습니다"…한국 사무실서 벌어진 아찔한 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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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사가 책상 아래에 있습니다"…한국 사무실서 벌어진 아찔한 일 (영상)

위키트리 2025-11-21 09:4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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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무실 책상 아래에 기어든 살모사를 우산으로 제압하는 농장주. / 인스타그램·에펨코리아

늦가을 동면을 앞둔 맹독 살모사가 농장 사무실에 기어들어 평온했던 일상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한 국내 농장주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독사와의 1분 사투' 영상이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고즈넉한 산자락 아래 자리한 버섯농장. 버섯 포자의 은은한 향이 감도는 사무실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오후를 맞이하고 있었다.

농장주인 부부는 다음 수확을 위한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며 잠시 숨을 돌리고 있었다. 모든 것이 익숙하고 나른하게 흐르던 그때, 싸늘한 그들의 루틴을 무참히 깨뜨렸다.

인스타그램·에펨코리아

노트북과 전화기, 각종 배선이 얽힌 앉은뱅이책상 아래에서, 검고 짙은 갈색 무늬의 무언가가 스르륵 기어 나오는 것을 처음 발견한 건 아내였다.

굵은 전선이나 버려진 고무호스쯤으로 여겼지만, 곧 이어진 '쉭' 하는 마찰음과 꿈틀거리는 움직임에 아내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불청객은 바로 맹독을 품은 성체 살모사였다.

산과 가까운 농장이라 가끔 뱀을 마주치기도 했지만 이렇게 생생하게, 그것도 사무실 한가운데서 맞닥뜨린 건 처음이었다. 순간 평온이 산산이 부서졌고, 부부는 혼비백산했다.

자칫 잘못 움직이면 물릴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정신을 붙잡은 건 남편이었다.

인스타그램·에펨코리아

남편은 주변을 급히 살폈지만, 제압 도구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 책상 옆에 세워 둔 우산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우산을 움켜쥐고 살모사 가까이 다가가 심호흡을 한 뒤, 우산대로 살모사의 몸통 중앙을 강하게 눌렀다.

살모사는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몸을 비틀고 꼬면서 우산대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남편은 온 힘을 다해 눌러 탈출을 봉쇄했다. 사무실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고, 숨소리마저 조심스러웠다.

사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가장 공포스러운 장면이 펼쳐졌다. 살모사가 마지막 발악처럼 우산대 끝을 사정없이 깨문 것이다. 마치 사냥감을 공격하듯 처절하게 물고 늘어진 모습과 우산대를 조이는 그 소리는 섬뜩함 그 자체였다.

우산대를 깨물고 반격하는 살모사. / 인스타그램·에펨코리아

“저 이빨로 내 손이라도 물었더라면…" 아내는아찔한 상상에 온몸의 피가 식는 듯했다.

남편은 결국 천신만고 끝에 살모사를 척살했다. 비록 1분 남짓의 소동이었지만, 부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악몽의 시간이었다. 이 사건은 농장과 사무실의 방역·안전 관리 방법을 다시 고민하게 하는 계기도 됐다.

독사에게 물렸을 때, 생사를 가르는 '1분' 행동 수칙

살모사 독은 치명적인 출혈독을 지니고 있어, 병원 도착 전 초기 대처가 환자의 예후를 크게 좌우한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신속한 병원 이송이다. 119에 즉시 신고해 항뱀독소(해독제)를 보유한 의료기관으로 최대한 빨리 이동해야 한다.

환자는 물린 직후 흥분하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한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움직임은 혈액 순환을 가속해 독이 더 빨리 퍼지게 한다. 물린 팔·다리는 심장보다 낮게 두어 독의 이동 속도를 늦추는 것이 좋다.

부종에 대비해 시계·반지·팔찌·꽉 끼는 옷 등은 즉시 제거한다. 상처는 비누와 물로 가볍게 씻고,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덮는다.

잘못 알려진 민간요법들은 오히려 위험하다.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위는 효과가 없고 감염 위험만 높인다. 칼로 상처를 절개하는 것은 조직 손상과 출혈만 심화한다. 지혈대로 꽉 묶는 것은 혈액 순환을 막아 조직 괴사를 빠르게 일으킨다.

다만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쪽을 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의 약한 압력으로 묶어 림프 순환만 늦추는 것은 시도해 볼 수 있다.

응급처치는 어디까지나 병원 이송 전 시간을 벌기 위한 보조 수단일 뿐이다. 독사를 잡으려 하거나 뱀 종류를 확인하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오직 환자를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동시키는 것이 생존의 가장 확실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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