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미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폭스큰(홍하이정밀공업)과 협력에 나섰다. 오픈AI는 20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협력 방식은 오픈AI가 AI 산업의 하드웨어 수요 정보를 제공하고, 폭스콘이 설계와 제조를 맡는 구조다. 구매 약정이나 대금 지급 의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폭스콘이 개발한 장비를 오픈AI가 평가해 구매 옵션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개발 대상에는 서버랙을 비롯해 케이블, 네트워크 장비, 냉각·전력 시스템 등 데이터센터 핵심 구성 요소가 포함된다.
오픈AI는 이미 브로드컴과 함께 맞춤형 자체 칩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자체 서버랙 확보까지 더해지면 엔비디아 등 외부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데이터센터 확장 기반을 갖추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폭스콘이 미국 시설에서 장비를 생산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 관세 부과를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AI는 이번 협력이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 핵심 기술을 미국에서 개발하도록 하는 첫걸음”이라며 “미국의 지배력 강화와 AI 혜택의 폭넓은 공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오픈AI를 포함한 주요 기술기업들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는 급증하는 AI 수요 대응과 함께 미국 제조업 강화 기조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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