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반도체 수요 강세로 인한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 수준 100)로 9월보다 0.2%가 상승했다. 이는 9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며 통상적으로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9월 대비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9%), 1차금속제품(1.3%) 등을 중심으로 0.5%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2.9%),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등이 상승하며 0.5%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5%)과 축산물(-5.4%)을 중심으로 4.2%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도 산업용도시가스(-5.4%)와 폐기물수집운반처리(-1.6%) 등이 내려가며 0.6%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물오징어(18.5%) △기타어류(15.1%) △금속표면처리용화합물(13.4%) △금괴(13.3%) △DRAM(28.1%) △플래시메모리(41.2%) △호텔(10.7%) △관광숙박시설(12.1%) △위탁매매수수료(11.3%) 등이 크게 올랐고 △시금치(-47.5%) △배추(-26.1%) △돼지고기(-14.2%) △경유(-4.9%) △잡기 및 정기간행물(-10.5%)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1.0%)·원재료(1.5%)·최종재(0.3%) 등이 모두 올라 9월 대비 0.9%가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9%), 서비스(0.5%) 등을 중심으로 1.1%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디램이나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면서, "반도체 가격 오름세에 더해, 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수출 물가와 수입 물가가 모두 환율 상승에 영향을 받아 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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