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을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재편하고 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엔켐은 기관투자자 대상 3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ESS 전해액 중심의 전략적 전환과 지역별 생산 거점 최적화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ESS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제조 효율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1% 증가한 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북미 기존 고객사와 중국 신규 고객사향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전해액 출하량 기준으로는 역대 분기 최대치인 1만9022t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조장·장가항 공장에서 ESS향 전해액 출하가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법인의 3분기 누적 출하량은 2만1000t이며, 이 중 약 70%인 1만5000t이 LFP 기반 ESS 전해액이다. 엔켐은 중국 내 ESS 수요 급증에 맞춰 생산라인 구성과 가동 전략을 ESS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에너지국의 '신형 ESS 발전 실행방안'과 14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ESS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엔켐은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고순도·고안정성 전해액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부터 ESS 전해액 공급을 시작했으며, ESS 매출 비중을 ▲2025년 10% ▲2027년 20% ▲2029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북미·중국·유럽에 구축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권역별 제조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북미는 조지아 공장을 거점으로 LFP 기반 ESS 전해액 공급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주요 배터리 고객사와의 공급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약 30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공장 가동률이 안정화됐고, ESS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라인 리밸런싱도 병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와 헝가리 공장 외에도 서유럽 지역에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서유럽 공장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물류 효율 확보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엔켐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체 전해액 매출 중 ESS향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ESS 전해액을 중으로 글로벌 제조 구조를 정비해 생산성과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ESS 소재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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