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각국 싱크탱크 관계자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지금의 세계 보호주의 흐름 속에 동·서양의 문명이 서로 존중하면서 협력을 꾀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2025년 일대일로(一带一路) 국제 싱크탱크 협력포럼'을 계기로 지난 20일 열린 '문명교류 상호학습' 분과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이같이 밝혔다.
류민뤼 중국공산당 중앙당사·문헌연구원 과학연구기획부 부주임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고대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가 동·서양 문명의 교류와 융합을 촉진했다면서 "서로 다른 문명 간에 서로를 거울로 삼으며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은 문명의 전파와 발전의 객관적인 법칙"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 거버넌스와 글로벌 거버넌스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동·서양 문명은 모두 조정과 변혁을 겪고 있다"며 "서방 국가들은 정부 조정과 시장 경쟁,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공평 사이에서 조정 수단을 어렵게 탐색하고 있고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그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과 일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국가를 대표로 하는 신흥 경제체가 빠르게 굴기해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엔진이 됐다"며 "서로 다른 문명 형태와 상호 교육·존중, 상호 학습과 배움 속에서 인류 문명이 새로운 진보를 이루도록 함께 추진하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답해야 할 공동 과제"라고 강조했다.
앤드류 슈워츠 미국 프로세스스터디센터 집행이사는 "우리는 국내총생산(GDP)으로 경제 활동을 측정하지만 이러한 경제 활동이 가져오는 영향은 정말 간과하고 있다"며 "국가의 GDP는 사실 발전할 수 있지만 때로는 환경이나 숲을 희생하는 대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우리는 지금 발전의 속도에 대해 많이 말하고 있지만 전체 경제의 발전이 우리의 인류 문명과 지역사회에 혜택을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경제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생태 문명을 보호하기를 희망하며, 전체 발전 과정에서 자연 보호의 이념을 반영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등을 들면서 "더 많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참여하고 북반구 국가들의 번영과 발전 기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동·서양의 대표 국가로 미국과 중국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시 셀릭 차이나브릿지콘텐츠 대표는 "우리가 아는 중국 국민들은 미국인을 적으로 여기지 않고 오랜 친구로 생각한다"며 "태평양은 충분히 커서 양 대국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 사이에 장기적인 교량을 놓으면 문화에 대한 오해와 일부 두려움이 계속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두 초강대국은 협력하거나 위협에 함께 대응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미래는 암담하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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